​검찰 "아태협 회장, 경기도 보조금 13억 횡령해 생활비·유흥비 사용"

2022-11-11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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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령한 돈 일부로 나노스 주식 구매도"

[사진=연합뉴스]

쌍방울그룹의 ‘대북 송금’ 의혹 중심에 있는 아태평화교류협회(아태협) 안모 회장이 경기도로부터 받은 보조금을 횡령해 개인 생활비와 주식투자에 쓴 것으로 파악됐다.
 
수원지법 김경록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11일 횡령, 외국환거래법 위반, 증거은닉교사 등 혐의를 받는 안 회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1시간가량 진행했다.
 
검찰은 2018~2019년 안 회장이 북한 어린이 급식용 밀가루 및 미세먼지 저감용 묘목 지원사업 등 명목으로 경기도로부터 받은 보조금 20억원 중 상당액을 개인 생활비와 유흥비 등으로 사용했다며 구속 수사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검찰이 파악한 안 회장의 횡령 액수는 13억원가량이다.
 
2019년 1월 쌍방울그룹 핵심 계열사인 나노스 사내이사로 영입된 안 회장은 횡령한 돈 일부로 나노스 주식도 산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2019년 1월 쌍방울그룹이 임직원 수십 명을 동원해 미화 200만 달러가량을 중국으로 밀반출하는 과정에 안 회장도 관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안 회장이 밀반출한 돈 가운데 아태협에서 마련한 50만 달러를 북측에 전달하는 대가로 북한으로부터 그림 수십 점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안 회장은 북한 그림과 사무실 PC 하드디스크 등을 다른 곳에 숨기고, 협회 직원들이 관련 진술을 하지 못하도록 막은 혐의도 받고 있다.
 
안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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