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에게 힐링을 전해주고 있는 짤툰. 짤툰 속에는 일상의 이야기를 콘텐츠를 담은 것들이 많다. 그들이 영감을 얻고 콘텐츠로 만들기 까지의 에피소드들을 유수민 작가, 성현희 성우와 이야기를 나눴다.
A. 성현희: 저희는 개그만화를 하다보니까 커뮤니티가 제 작은 세상이에요. 그래서 커뮤니티가 도움이 되는데 그럼에도 일상에서는 감정이 도움이 되고 글을 더 몰입해서 쓸 수 있게 하는 것 같아요. 일상에서 다양한 감정을 겪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Q. 가장 어려운 캐릭터는 뭔가요?
A. 성현희: 과거에는 땅땅이였어요. 계속 지르니까 목이 안 좋아졌었는데 지금은 적응이 돼서 오히려 높은 음의 슘당이가 더 힘들더라고요
유수민: 저는 상여자 주정연 목소리가 온몸을 다써서 질러야 되거든요.
Q. 영감은 주로 어디서 떠오르는 편인가요?
A. 성현희: 커뮤니티에서 얻는데 진짜 웃긴데 싶은 걸 재구성 하고 있어요.
유수민: 인터넷커뮤니티에서 유행하는 게 지금 사람들이 제일 공감할 수 있는 소재가 되거든요. 그래서 저도 현재 유행하고 있는 것들에서 영감을 많이 얻어요.
Q. 짤툰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궁금해요.
A. 성현희: 시나리오 작가이다 보니까 여행 편 글 쓸 때를 잊지 못하겠어요. 엄청 몰입해서 퇴근 하고 집에서도 작업을 했어요. 원래 야근을 잘 안하는데 그거 쓸 때가 1월1일 되기 전이었는데 다른 사람들은 다 퇴근할 때 저는 계속 작업을 했거든요. 근데 그때가 저한테는 행복한 기억이에요.
유수민: 짐승친구들 초창기에 녹음 부스가 열악했어요. 한명만 들어갈 수 있어서 현희님이 더빙하는 걸 봐드릴 수 없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먼저 더빙을 하고 현희님이 그걸 들으면서 더빙하는 방식으로 했었어요. 굉장히 힘들게 했거든요. 그때 댓글 반응에서 "애들이 왜 이렇게 북한 억양이냐"라는 반응이 있었어요. 그게 기억에 남아요.
Q. 만약 300만이 된다면 어떤 공약을 내걸고 싶나요?
A. 유수민: 200만 때 워낙 크게 데였어요. 200만 되려면 1년은 남았겠다고 생각했는데 190만쯤 되니까 한달만에 10만이 늘었어요. 300만은 고민인데 현희 님과 같이 뭔가 해보고 싶어요. 300만이니까 현희님과 300m 상공에서 스카이다이빙 하기.
Q. 영상 한 개만 남기고 모두 지워야 한다면 뭘 남길 건가요?
A. 유수민: 원래는 '국밥충'이었지만 지금은 '땅땅아 부탁해'요. 짐승친구들의 거의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썼거든요.
성현희: 짤툰의 상징은 짐승친구들이라고 생각해요. 독자들이 그립거나 보고싶거나 추억을 회상하려고 할 때 짐승친구들의 1화나 마지막화가 있으면 뜻깊고 의미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Q. 조회수보다 중요한 게 있나요?
A. 성현희: 조회수 보다는 댓글 반응이요. 여론이 어떤가, 좋은 글이 많나.
유수민: 짤툰 독자님들이 얼마나 행복하게 봤는지가 조회수 보다 중요해요.
Q. 회사생활의 낙이 있나요?
A. 성현희: 회사생활을 힘들게 하다가도 저를 알아봐주시고 저를 좋아해주시는 팬분들, 저희가 만든 콘텐츠를 사랑해주시는 마음이 제 낙이에요.
유수민: 조회수 잘나오고 반응이 좋은 게 제 낙이에요.
Q. 짐승친구들을 보면서 둘리와 친구들 같더라고요. 만약 작가님과 성우님 집에 슘당이, 땅땅이, 새대갈, 현식이가 들어온다면 어떻게 할 건가요?
A. 유수민: 단순하게 생각하면 쫒아낼 것 같은데 일단은 키워봐야죠. 개는 훌륭하다에 제보를 하고 고양이를 부탁해에도 동시에 연락할 거고요. 새대갈은 방생을 해야돼요. 슘당이는 사고를 안치니까 현식이랑 땅땅이만 교화를 시키면 다 행복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성현희: 성격이 충동적이고 재밌는 걸 좋아해서 사람도 본디 짐승이니까 짐승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짐승친구들의 새로운 친구가 돼서 유튜브를 찍어야죠. 저는 같이 놀 것 같아요.
Q. 악동 순위를 골라주세요.
A. 성현희: 1위는 새대갈이요. 사실 걔가 제일 나빠요. 가짜 광기가 땅땅이라면 걔는 진광기예요. 2위가 땅땅이 3위는 현식이 4위는 슘당이. 새대갈이 제일 악동인 것 같아요.
유수민: 땅땅이가 1위고 2위가 새대갈이요. 새대갈이 사람 멘탈에도 상처를 많이 주거든요. 3위가 현식이 4위가 슘당이요.
Q. 좋아하는 일을 오래하기 위한 방법이 있나요?
A. 성현희: 좋아하는 일을 오래하려면 그 마음을 오래 유지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아무리 잘해도 좋아하는 마음이 사라져 버리면 하기 싫고 못하는 일이라도 좋아하는 마음만 있으면 계속 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좋아하는 마음을 유지하려면 적정한 거리를 유지해야 되는 것 같아요. 좋아한다고 에너지를 다 쏟아버리면 결국에는 성냥불처럼 금방 소실되고 지치거든요.
유수민: 좋아하는 일을 오래하려면 일이 되면 안돼요. 취미의 영역으로 남겨놔야 돼요.
Q. 직업만족도는 5점 만점에 몇점인가요?
A. 성현희: 저는 5점 만점에 4.5요. 너무 행복해요. 새로운 일 하는 걸 원래 좋아하고 다양한 일을 하면서 인지도도 얻었고 사랑도 받았고 커리어적으로도 나름 이뤘고요. 그래서 직업만족도는 높아요.
유수민: 취미가 일이 되면 안된다고 말씀드렸지만 어쨌는 취미였고 좋아하는 일이었는데 그게 직업이 된거니까 직업만족도는 4.5점이에요.
Q. 요즘 머리 속에 떠오르는 것은 뭔가요?
A. 성현희: 퇴근하면 뭐하지 라는 생각이 가장 크고요. 제가 즐겨보는 커뮤니티인 개드립 재밌다는 생각이랑 운동해야 되는데 하기싫다.
유수민: 짐승친구들을 제일 크게 생각하고 있고요. 짤툰 채널 운영에 대한 고민과 집에 가서 게임 하고 싶다는 생각이요.
Q. 짐승친구들과 짤태식에게 한말씀 해주세요.
A. 성현희: 땅땅이랑 슘당이한테 하고 싶은 말은 너희들의 생각과 행동, 표현을 내 목소리를 빌려서 표현해주는 게 너무 고마워. 앞으로도 너희의 생각을 목소리로 잘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할게. 그리고 새대갈은 제가 팬이라 꼭 한번 만나보고 싶고요. 현식이는 즐겁게 있는 모습 보면 좋고 우리는 사회인이고 지성인이라서 그렇게는 못하지만 앞으로 더 열심히 놀면서 사고쳐줘. 짤태식은 수고하세요.
유수민: 짤태식 고생 많고 답답한 놈이지만 그건 살아가다 보면 해결될거야. 짐승친구들은 그만 괴롭히고 사고 좀 덜 쳐라. 너희가 사고쳐야 독자님들이 재밌어 하지만 사람이 좀 살아야 되지 않겠니.
Q.2022년이 끝나기 전 하고 싶은 게 있나요?
A. 성현희: 숏드라마로 짧은 연기를 하고 있는데 정극 연기를 해보고 싶어요
유수민: 선교로 캄보디아를 한번 간 것 외에는 해외를 안가봤는데 관광 목적으로 해외를 가보고 싶어요.
Q. 마지막으로 하루하루 살아가는 이 시대의 수많은 태식이들에게 한말씀 해주세요.
A. 성현희: 고생이 많다.
유수민: 짤태식이 사실 극중에서 대학생이거든요. 지금 당장 뭘해야 될지 모르겠고 스스로가 부족해 보인다고 걱정하지 말고 내가 하고 싶은 걸 열심히 하면서 살다 보면 길이 보일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