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는 충혼탑 추모공원 조성사업 마스터플랜 설계 공모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이 사업은 한국전쟁 호국영령을 추모하기 위해 건립된 충혼탑(사직동) 일원에 총사업비 70억원을 투입해 추모와 예술이 어우러진 복합문화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무거운 이미지의 충혼탑을 일상적 추모 공간으로 변모시키고, 인근 흥덕문화의집, 시립미술관과 연계해 모든 세대가 화합할 수 있는 복합소통의 공간을 만들려는 것이다.
시립미술관, 충혼탑, 충북교육도서관 일원의 벨트화를 목표로 한 마스터플랜 수립 범위는 3만8768㎡이다. 조경 및 건축설계 범위는 2만4615㎡이며 시립미술관, 충혼탑 일원이 대상이다.
시는 내년 1월 20일까지 설계 공모 참가 등록을 받고, 참가 등록자를 대상으로 내년 2월 6일까지 작품을 접수한다.
1차 심사와 기술검토, 2차 심사를 거쳐 내년 2월 13일 당선작을 선정하고 실시설계와 실시계획 인가를 추진한다. 착공 시점은 2024년이다. 당선자는 5억2867만원 상당의 조경 및 건축 기본·실시설계권을 갖는다.
충북도는 최근 보유하고 있던 충혼탑 일대 도유지(1만6642㎡)를 최근 5년 무상사용 허가를 내줬다.
충혼탑 추모공원 조성사업 설계 공모 누리집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도유지 사용권원을 확보함에 따라 사업에 속도를 내게 됐다"며 "추모와 예술이 살아 숨 쉬는 도심 속 휴식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사직동 충혼탑은 청주와 옛 청원 출신 한국전쟁 호국영령을 추모하기 위해 1955년 건립됐다. 봉안실에는 위패 3428기가 모셔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