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위, '한국·네덜란드 교류 협력 프로그램' 시범 전시 개최

2022-11-04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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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예술위원회 국제예술공동기금사업

‘그린뉴딜을 위한 탈식민적 큐레이토리얼 의제(DCAG): Summit 2022’ 포스터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예술위)가 다양한 국제교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예술위는 4일 “국제예술공동기금사업 ‘2021~22 한국-네덜란드 교류 협력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는 리서치 플랫폼 ‘드리프팅 커리큘럼(Drifting Curriculum)’이 오는 15일부터 12월 4일까지 서울과 암스테르담에서 전시와 포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최한다”라고 전했다. 주제는 인류세 해양공간과 탈식민주의다. 

예술위는 2021년 한국-네덜란드 수교 60주년을 기념하여, 파트너 기관인 ‘네덜란드 더치컬처 국제문화협력센터’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포용과 혁신’을 주제로 문화예술 분야의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해왔다.

전시와 포럼은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오는 11월 15일과 16일 서울 종로구 아트선재센터 2전시실(3층)에서 개최되는 드리프팅 커리큘럼의 ‘그린뉴딜을 위한 탈식민적 큐레이토리얼 의제(DCAG): Summit 2022’는 1년 동안 진행해 온 각각의 아젠다를 발표하는 포럼이다.

이번 포럼에는 박물관학자이며 암스테르담대 교수인 콜린 스털링, 런던 UCL 교수인 로드니 해리슨, 인도출신의 법학자이자 변호사, 행동가인 라다 드수자, KASIT 인류세연구센터 센터장인 박범순 교수, 최명애 교수 등을 비롯해 5명의 연구진 등이 패널로 참여한다.

이밖에도, 아티스트 그룹인 ‘Unmake Lab’의 렉처 퍼포먼스, 시인·사회학자 심보선과 아티스트 최태윤의 토크, 재난학교 프레젠테이션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또한 리서치 협의체(DCAG)를 통해 발전시킨 2개의 쇼케이스가 한국과 네덜란드 양국에서 각각 개최된다.

한국에서는 오는 18일부터 네덜란드 예술가 요나스 스탈과 인도 출신의 법학자이자 변호사, 활동가인 라다 드수자의 프로젝트 ‘세대 간 기후범죄 재판소(CICC): 재판정에 선 법(The Law on the Trial)’을 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서 선보인다.

이번 쇼케이스에서는 과거 서울시민들을 위한 석유 저장고였던 T4에 석유 배럴 타워와 식민 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멸종된 동물의 이미지들로 구성된 몰입형 설치작업을 선보이며, 국가와 기업들이 저지른 기후 범죄를 기소하기 위해 ‘세대 간 기후 범죄법(The Intergenerational Climate Crimes Act)’이라는 새로운 법적 틀을 제시한다.

또한 11월 25일부터 암스테르담 프레이머 프레임드에서 개최되는 ‘변신하는 존재들을 위한 모바일 시나리오’는 드리프팅 커리큘럼의 지난 1년간 공동 리서치 프로젝트의 연구내용을 3개의 시나리오로 제작해 선보이는 쇼케이스이다.

조주현 ARKO 총괄기획자, 전치형 등의 연구자들이 만든 리서치 시나리오를 강현선, 송상희, 심철웅, ‘Unmake Lab‘ 등 아티스트들과 협업하여 영상·아카이브·렉처 퍼포먼스 등의 형태로 구성했다.

조주현 ARKO 총괄기획자는 “양 국가의 예술, 사회과학 분야의 연구자들과 함께 1년 이상 리서치 한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최근 전 세계적으로 주목하는 기후과학·포스트휴먼·탈식민·탈탄소화에 대한 움직임 사이를 연결하며 아시아인, 타자, 비인간 개체들이 처한 경계로서의 위치를 지속적으로 변경하고 재구성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한편, 예술위는 ‘국제예술공동기금사업’을 통해 3개년의 장기적인 계획으로 협력 국가와 공동으로 기금을 조성하여 △양해각서(MOU) 체결 △리서치 지원 △협업사업 지원을 추진한다. 2016년도부터 차례로 영국, 독일, 덴마크, 싱가포르, 네덜란드와 공동으로 교류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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