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발생한 '이태원 압사 사고'는 많은 이에게 충격을 안겼다. 피해자 대부분은 10~20대의 젊은이들로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마스크 없이 축제를 즐기기 위해 거리로 나섰다가 변을 당했다.
전 국민이 슬픔에 잠긴 가운데 정부는 11월 5일 밤 12시까지 '국가애도기간'을 지정했다. 문화·연예계는 즉각 모든 행사를 중단했고 음반 발매·콘서트·제작보고회 등 일정을 연기하며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흉흉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사고 당시 유명 연예인이 이태원을 방문했고 그를 보기 위해 많은 이가 몰리며 사고가 벌어졌다는 것이었다.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해 사고 원인에 관한 다양한 의견과 무분별한 뜬소문이 생산·확산하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배우 유아인과 방송인 김영철, BJ 케이, 세야, 푸리 등이 언급되었고 일부 누리꾼들은 "원인을 찾아 심판해야 한다"고 거세게 비난했다.
논란이 커지자 유아인 측은 사고 발생 전 해외로 출국했다며 루머를 일축했다. 김영철은 본인이 진행하는 라디오에서 "이태원에 방문했으나 일찌감치 철수했다"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케이는 자신의 아프리카TV 채널에서 "허위 사실이 너무 심해 아프리카TV 쪽에서도 정확한 사실관계 파악을 위해 동선을 요청하여 어제 갔던 모든 동선과 시간대를 알려줬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고, BJ 세야도 "그저 수많은 군중 중 하나일 뿐이었다. 분장 때문인지 다들 사람이 많아서 정신이 없어서인지 저를 알아보는 사람 역시 거의 없었다"고 억측을 자제해달라 부탁했다.
이상한 현상이다. 현재 온라인을 중심으로 '이태원 압사 참사'의 원인을 개인에게 돌리려 한다. 서울 한복판에서 유례없는 인명 사고가 벌어졌으나 아무도 이를 책임지려 들지 않고 사과는커녕 폭탄 돌리기에만 급급한 상황이다. 사고 시점부터 현장 관리나 대처에 관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고 이에 관한 속 시원한 답변도 듣지 못하자 일부 누리꾼들은 사고의 원인과 모든 분노를 개인에게 쏟아내려고 한다.
참사 피해자들과 유명 연예인들에 관한 2차 가해보다 먼저 이뤄져야 할 건 '이태원 압사 참사'가 벌어진 행정적 문제에 관한 비판이다. 정부와 지방 자치단체는 "경찰과 소방 인력을 미리 배치해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다", "구청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은 다했다"라며 책임을 전가하는 가운데 비난의 화살이 피해자와 연예인에게 향하고 있다. 정부와 모든 부처 관계기관 등이 아닌 개인에게 비난을 쏟아내고 이들에게 사과를 바라는 현상이 씁쓸하고 안타깝게 느껴질 따름이다.
전 국민이 슬픔에 잠긴 가운데 정부는 11월 5일 밤 12시까지 '국가애도기간'을 지정했다. 문화·연예계는 즉각 모든 행사를 중단했고 음반 발매·콘서트·제작보고회 등 일정을 연기하며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흉흉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사고 당시 유명 연예인이 이태원을 방문했고 그를 보기 위해 많은 이가 몰리며 사고가 벌어졌다는 것이었다.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해 사고 원인에 관한 다양한 의견과 무분별한 뜬소문이 생산·확산하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배우 유아인과 방송인 김영철, BJ 케이, 세야, 푸리 등이 언급되었고 일부 누리꾼들은 "원인을 찾아 심판해야 한다"고 거세게 비난했다.
논란이 커지자 유아인 측은 사고 발생 전 해외로 출국했다며 루머를 일축했다. 김영철은 본인이 진행하는 라디오에서 "이태원에 방문했으나 일찌감치 철수했다"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참사 피해자들과 유명 연예인들에 관한 2차 가해보다 먼저 이뤄져야 할 건 '이태원 압사 참사'가 벌어진 행정적 문제에 관한 비판이다. 정부와 지방 자치단체는 "경찰과 소방 인력을 미리 배치해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다", "구청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은 다했다"라며 책임을 전가하는 가운데 비난의 화살이 피해자와 연예인에게 향하고 있다. 정부와 모든 부처 관계기관 등이 아닌 개인에게 비난을 쏟아내고 이들에게 사과를 바라는 현상이 씁쓸하고 안타깝게 느껴질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