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정치권에 따르면 서 의원은 전날 경기 파주의 한 저수지에서 '더불어민주당 부천시 당원 교육 워크숍'을 진행했다. 해당 자리에서 서 의원과 시·도의원 등은 족구를 한 뒤 소주와 맥주를 나눠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이태원 참사로 인해 이날부터 내달 5일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고, 이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가 소속 의원들에게 정치 일정을 최소화하고 행보에 있어 신중히 해달라고 당부한 직후에 서 의원이 이를 어기고 워크숍 술자리를 감행한 터라 논란을 피할 수 없어 보인다. 서 의원은 현재 민주당 정책위원회 상임부의장, 경기도당 수석부위원장직을 역임하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당일 의원들에게 보내는 지침을 통해 "우선 당국이 사고 수습에 총력을 기울일 수 있도록 격려하면서 국회와 당 차원의 요청에 무조건 협력해 달라. 당분간 불필요한 공개 활동이나 사적 모임은 자제하고 특히 음주나 취미활동 등은 중단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런 지침을 어기고 술자리를 가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서 의원에 대한 날선 여론이 이어졌다. 이에 서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문을 올렸다.
서 의원은 "어제 지역위원회 교육연수를 다녀온 일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렸다"며 "슬픔에 잠겨 있을 피해자 유가족들과 국민께 사과드린다"고 적었다.
그는 "출발 이후 당의 지침을 받았다"면서도 "하지만 사려 깊지 못한 행사 진행으로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다. 반성하고 자숙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즉각 감찰을 지시했다. 민주당 공보국은 "이 대표가 지난 30일 서 의원이 당원 교육 워크숍에서 술자리를 가졌다는 보도와 관련해 오늘 당 윤리감찰단에 감찰을 지시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