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투톱인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이 3분기에도 일제히 외형 성장을 이룰 것이란 관측이 높다. 다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희비가 엇갈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편의점 빅2인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의 3분기 매출액은 일제히 성장할 전망이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올 3분기에 분기 기준 처음으로 매출 2조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BGF리테일의 3분기 매출액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는 2억513억원이다. 전년 대비 11.7% 증가한 수치다.
외형 성장은 여름철 나들이객이 증가한 데다 물가 상승 효과로 객단가가 높아진 영향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실제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의 3분기 편의점 기존점 성장률은 각각 5~6%, 2~3%로 전망된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는 무더위로 고마진 상품인 음료 판매가 증가하고 나들이객 수 증가에 따라 편의점 트래픽 증가가 지속되는 시기"라면서 "물가 상승 효과가 그대로 실적으로 반영되는 채널이기도 하다. 타 유통채널에 비해 경기 방어적인 측면도 편의점의 강점"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수익성 측면에서는 BGF리테일이 GS리테일을 앞설 전망이다.BGF리테일의 3분기 영업이익은 872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플레이션 현상으로 한 끼를 저렴하게 해결할 수 있는 편의점 도시락 수요 등 간편식(HMR) 매출이 급증한 데다 고마진 위주의 상품 차별화에 성공하면서 매출총이익률이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흥국증권은 CU의 매출총이익률이 18.1%로 전년 동기 대비 0.7%포인트, 영업이익률 역시 4.3%로 전년 동기 대비 0.5%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CU의 올 1~9월까지 5000원 이상 도시락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1% 증가하며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다만 GS리테일은 전년 대비 26% 감소한 761억원을 기록할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편의점은 양호한 흐름을 보이지만, 홈쇼핑, 디지털 커머스 사업 부진으로 전체 이익이 내려앉은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키움증권은 "홈쇼핑 부문은 송출수수료가 50억~60억원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디지털 커머스를 포함한 기타 부문의 적자 폭이 전년 동기 대비 축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3분기에도 영업손실액이 520억원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홈쇼핑 송출수수료 및 적자 부담 확대로 인해 전체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