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유통업계, 핼러윈 행사 취소 잇달아...이커머스도 이벤트 중단

2022-10-30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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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가 지난 27일 핼로윈데이를 맞아 관련 기획 상품으로 진열대가 가득 차 있다.  [사진=GS25]

'핼러윈의 악몽'이 유통업계를 덮쳤다.

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서 대형 참사가 발생하자 유통업계는 핼러윈 상품을 전량 폐기하고 관련 행사를 잇달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11번가, 쿠팡 등 이커머스 업체도 이날 관련 이벤트를 중단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다음 달 5일까지를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함에 따라 유통업체들도 핼러윈 행사를 전면 취소하고 관련 상품 폐기와 판매 중단을 시작했다.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국가 애도 기간에 동참하기 위함이다. 

백화점 업계는 핼러윈 관련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롯데백화점과 아울렛은 핼러윈 관련 프로모션을 철수하고 당분간 애도 기간을 갖기로 했다. 롯데백화점과 롯데아울렛은 현재 핼러윈 관련 이벤트는 전면 취소했고 매장 내 게시된 팜플릿과 포스터는 물론 관련 상품을 모두 철수했다. 롯데백화점은 31일까지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핼러윈 퍼레이드 등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도 점포별로 핼러윈 관련 행사를 전면 취소하고 매장 내 장식물을 철거했다. 
신세계프라퍼티가 운영하는 스타필드에서는 핼러윈데이를 맞아 마련했던 포토존 등을 이날 중으로 전면 철수한다는 계획이다. 

백화점들은 핼러윈 행사 외에 연말까지 예정된 대형 이벤트를 연기하거나 재검토할 방침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핼러윈 행사 외에 앞으로 예정된 대형 이벤트에 대해 개최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마트도 애도 행렬에 동참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핼러윈 행사를 취소하고 관련 기획상품들도 모두 매대에서 내렸다. 매장 내 핼러윈 행사 관련 점포 내 안내물도 제거했다. 

이마트 관계자도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엄중히 인식하고, 핼러윈 행사 관련 점포 내 고지물을 모두 제거하고 관련 행사 상품을 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편의점 업계도 핼러윈 관련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CU는 핼러윈 코스튬과 파티용품 등을 무료 배송하는 기획전을 중단했고 GS25는 잠실 주경기장에서 운영하는 핼러윈 EDM 축제에 설치된 부스를 철수했다. 두 업체 모두 자체 앱에서 진행하던 핼러윈 상품 판매도 중지했다. 

스타벅스는 1일까지 예정돼 있던 핼러윈 행사를 이날 오전 모두 취소했다. 또 핼러윈 프로모션 관련 음료와 푸드 상품, MD(기획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핼러윈을 기념하기 위한 장식과 게시물도 매장에서 사라졌다.  

온라인몰에서도 이날 관련 프로모션을 중단했다. 11번가는 이날 핼러윈 초콜릿 관련 행사를 준비했는데 참사 발생 이후 상품 판매를 중지한 상태다.

11번가 관계자는 "이날 핼러윈 초콜릿 관련 이벤트를 마련했는데 참사 소식을 접한 이후 즉각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면서 "다만 온라인몰은 배송 등을 고려해 핼러윈 이벤트를 먼저 시작해 사실상 프로모션이 끝나가는 시점이지만 오프라인 업체들은 핼러윈을 앞두고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었던 만큼 행사 철수 이슈가 더 많을 것"이라고 했다. 

쿠팡은 이달 31일까지 예정된 '해피 핼로원 기획전'을 이날 오전 중단하고 관련 상품 노출을 막았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업계도 이번 참사에 대한 애도 기간을 갖고 집객을 유도하는 행사는 지양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행사를 취소하거나 상품을 폐기하는 업체들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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