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장관 "재무부, 채권시장 위해 적극 노력"…시장 개입 시사

2022-10-25 15:02
  • 글자크기 설정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 [사진=한국은행]




미국 국채 시장이 경직되자 미 재무부가 시장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이날 뉴욕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우리는 국채 시장이 깊고, 유동적이며, 잘 기능하길 바란다”며 “우리는 적절한 것이 무엇인지 면밀히 살펴보고, 시장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국채 가격이 빠른 속도로 하락하는 등 시장 돈줄이 막히자, 미 재무부는 국채를 사들여 유동성을 공급하는 ‘바이백’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국채 금리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국채 ICE BofAML MOVE(무브지수)는 이날 오후 1시께 기준 145.101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 12일 161을 넘긴 뒤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매우 높은 수치다. 국채 금리의 변동성이 높다는 것은 국채 가격이 낮아졌다는 의미다.
 
미국 국채 금리는 지난주 15년 만에 최고치를 찍는 등 무서운 속도로 치솟고 있다. 더구나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11월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면 국채 금리가 추가로 오를 가능성은 크다.
 
미국 국채 시장의 수요는 감소하는 반면, 국채 공급은 크게 늘고 있다. 연준을 비롯한 글로벌 각국 중앙은행들이 유동성을 회수하기 위해 국채를 파는 와중에 연기금 등 시장 큰손들마저 국채를 외면하면서 국채 가격 하락세는 더 가팔라지는 추세다.

강달러에 맞서 자국 통화 가치를 방어하려는 중앙은행들의 움직임도 미국 국채 가격을 끌어 내리고 있다. 메리온 캐피털의 리처드 파 수석 전략가는 “연준이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하고 달러화 가치가 계속 상승함에 따라 중앙은행들이 자국 통화를 방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각국 중앙은행들은 미국 국채를 팔아 달러를 조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채권 시장 경색이라는) 세계적 현상이 이제 막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옐런 장관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관련해 법대로 시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옐런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전기차 보조금과 관련한) 한국과 유럽 측의 우려에 대해 많이 들었고 우리는 분명히 이를 고려할 것”이라면서도 “법이 그렇게 돼 있다. 우리는 법이 써진 대로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IRA에 따르면 올해부터 북미에서 최종 조립되는 전기차만 세액공제 대상이 된다. 향후 미국 등에서 생산된 배터리 부품과 미국과 자유무역협약(FTA) 체결 국가에서 가공한 광물 비율도 충족시켜야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현대, 기아 등 국내 완성차 업계는 '최종 조립' 조항을 두고 우려를 표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