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계열사 산재, 5년 사이 37배 늘었다

2022-10-2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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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계열사 산재, 2017년 4명서 2021년 147명

"감춰져 있던 산재, 노조 설립 이후 제대로 신고"

이은주 정의당 의원 "SPC 측, 예방책임 다해야"

SPC그룹 앞 항의의 목소리 [사진=연합뉴스]

최근 5년 사이 SPC 주요 계열사의 산업 재해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은주 정의당 의원이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파리크라상과 피비파트너즈, 비알코리아, SPL 등 SPC 계열사 4곳에서 산재 피해를 본 사람은 2017년 4명이었으나 2021년 147명으로 37배가량 늘어났다.

연도별로는 △2017 4명 △2018년 76명 △2019년 114명 △2020년 125명 △2021년 147명이었다. 올해 9월 기준으로도 115명의 재해자가 있었다. 이 기간 발생한 재해자는 총 581명이었다.

2017년부터 발생한 산재를 업체별·유형별로 보면 파리크라상에서는 넘어짐이 139건 중 38건(27.3%)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끼임 23건(16.5%), 절단·베임·찔림 22건(15.8%) 순이었다.

피비파트너즈의 경우 화상 등 이상온도물체 접촉이 126건(34.4%)이었다. 절단·베임·찔림이 102건(27.9%), 업무상질병이 58건(15.8%)으로 뒤를 이었다. SPL은 끼임이 15건(36.6%)으로 가장 많았다. 근골격계 질환도 4건 있었다.

2018년 이후 SPL 산재가 급격히 늘어난 배경을 두고 이 의원실은 '노동조합 설립'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여태껏 드러나지 않았던 산재가 노조 설립 이후 제대로 신고되기 시작됐다는 뜻이다.

이 의원은 "최근 발생한 SPL 산재 사망사고는 안전설비 점검 등 예방 활동으로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인재"라면서 "SPC 측은 갈수록 늘어나는 산재 실태에 경각심을 갖고 사업주로서 예방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3일에도 SPC계열 샤니제빵 공장에서 일하던 40대 근로자가 기계에 손가락이 껴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를 당한 근로자는 병원에서 접합 수술을 받은 뒤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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