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 재계가 감원 한파를 우려하고 있다. 국내에서 손꼽히는 대기업그룹인 삼성·SK·LG그룹 매출액에서 80% 이상을 책임지는 전자·화학·정유산업 업황이 올해 하반기부터 악화된 탓이다. 올해 말은 물론 내년까지 업황 악화로 수익성이 악화될 기업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인력 구조조정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과 SK, LG그룹이 주력 사업 불황을 앞두고 있어 감원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삼성그룹은 전자 부문(전자·SDI·전기·에스디플렉스)에서만 지난해 그룹 전체 매출액(금융사 제외) 376조원 중 80.6%에 달하는 303조원을 의존하고 있다. SK그룹은 전자(하이닉스) 등이 포함된 ICT 부문에서 그룹 전체 매출액 147조원 중 42.6%인 63조원가량을, 정유·화학(이노베이션·케미컬 등) 부문에서 40%인 59조원가량을 기록했다.
LG그룹도 전자 부문(전자·디스플레이·이노텍)이 105조원으로 60.1%, 화학 부문(화학·생활건강)이 51조원으로 29.2%에 이르는 매출을 달성했다. 세 그룹 모두 1~2개 주요 부문이 그룹 전체 실적을 견인하는 구조다.
문제는 이들 그룹 주력 사업인 전자·화학·정유산업 업황이 악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우선 전자산업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급증했던 펜트업 수요가 마무리되면서 소비자와 가장 밀접한 TV·모바일·PC 등 가전제품 판매량이 올해 상반기부터 급감했다.
그나마 상반기 선전했던 반도체 분야도 3분기부터 수요 급감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3분기에 전년 대비 30% 안팎으로 수익성이 줄어든 것에 이어 4분기에도 계속해서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화학산업도 국내 기업 생산품을 50~60%까지 소화하는 중국이 코로나19에 따른 봉쇄 등으로 흔들리면서 실적 부진이 현실화됐다. LG화학과 SK케미칼 등 대기업그룹 화학사도 올해 상반기 전년 대비 40%대 수익성 하락을 기록한 상태다.
정유산업도 고금리에 따른 고환율로 원유 수입 부담이 크게 늘어나 전망이 밝지 않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말 기준 원·달러 환율 5% 상승 시 572억원 정도 수익성 하락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금 환율은 1440원을 넘어서 지난해 평균치인 1144.6원 대비 25%가량 고공 행진하고 있다.
아울러 이들 산업 대부분이 수요 부진으로 감산을 검토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실제 반도체 부문에서는 해외 기업이 감산하겠다는 발표한 데 이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내부적으로 이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다수 화학 기업들도 최근 공장 점검 등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지금 공장을 가동하면 적자를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잠시 장비를 쉬게 하는 동시에 안전 관련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정유업계도 정제마진이 줄어 오히려 기름을 팔수록 손해를 보는 구간에 진입한 것인지 우려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 같은 감산이 보편화한다면 필연적으로 인력 구조조정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이전보다 생산을 다소 줄인다면 유휴인력이 생길 수밖에 없어 이를 감원해야 한다는 시각에서다.
재계 관계자는 "올해는 물론이고 내년까지도 업황 악화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상당수 기업에서는 인력 감축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며 "대규모 희망퇴직을 추진하지 않더라도 내부에서 지속적으로 저성과 인원을 정리하는 작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과 SK, LG그룹이 주력 사업 불황을 앞두고 있어 감원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삼성그룹은 전자 부문(전자·SDI·전기·에스디플렉스)에서만 지난해 그룹 전체 매출액(금융사 제외) 376조원 중 80.6%에 달하는 303조원을 의존하고 있다. SK그룹은 전자(하이닉스) 등이 포함된 ICT 부문에서 그룹 전체 매출액 147조원 중 42.6%인 63조원가량을, 정유·화학(이노베이션·케미컬 등) 부문에서 40%인 59조원가량을 기록했다.
LG그룹도 전자 부문(전자·디스플레이·이노텍)이 105조원으로 60.1%, 화학 부문(화학·생활건강)이 51조원으로 29.2%에 이르는 매출을 달성했다. 세 그룹 모두 1~2개 주요 부문이 그룹 전체 실적을 견인하는 구조다.
문제는 이들 그룹 주력 사업인 전자·화학·정유산업 업황이 악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우선 전자산업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급증했던 펜트업 수요가 마무리되면서 소비자와 가장 밀접한 TV·모바일·PC 등 가전제품 판매량이 올해 상반기부터 급감했다.
그나마 상반기 선전했던 반도체 분야도 3분기부터 수요 급감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3분기에 전년 대비 30% 안팎으로 수익성이 줄어든 것에 이어 4분기에도 계속해서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화학산업도 국내 기업 생산품을 50~60%까지 소화하는 중국이 코로나19에 따른 봉쇄 등으로 흔들리면서 실적 부진이 현실화됐다. LG화학과 SK케미칼 등 대기업그룹 화학사도 올해 상반기 전년 대비 40%대 수익성 하락을 기록한 상태다.
정유산업도 고금리에 따른 고환율로 원유 수입 부담이 크게 늘어나 전망이 밝지 않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말 기준 원·달러 환율 5% 상승 시 572억원 정도 수익성 하락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금 환율은 1440원을 넘어서 지난해 평균치인 1144.6원 대비 25%가량 고공 행진하고 있다.
아울러 이들 산업 대부분이 수요 부진으로 감산을 검토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실제 반도체 부문에서는 해외 기업이 감산하겠다는 발표한 데 이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내부적으로 이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다수 화학 기업들도 최근 공장 점검 등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지금 공장을 가동하면 적자를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잠시 장비를 쉬게 하는 동시에 안전 관련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정유업계도 정제마진이 줄어 오히려 기름을 팔수록 손해를 보는 구간에 진입한 것인지 우려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 같은 감산이 보편화한다면 필연적으로 인력 구조조정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이전보다 생산을 다소 줄인다면 유휴인력이 생길 수밖에 없어 이를 감원해야 한다는 시각에서다.
재계 관계자는 "올해는 물론이고 내년까지도 업황 악화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상당수 기업에서는 인력 감축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며 "대규모 희망퇴직을 추진하지 않더라도 내부에서 지속적으로 저성과 인원을 정리하는 작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