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오늘의 뉴스 종합] 대통령실 "'사우디' 빈 살만 방한 확정 아니었다...무산 표현 동의 못 해" 外

2022-10-17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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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DB]

대통령실 "'사우디' 빈 살만 방한 확정 아니었다...무산 표현 동의 못 해"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질적 통치자로 알려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11월 한국 방문을 추진했지만, 결국 계획을 접은 것에 대통령실은 "'무산'됐다는 표현에 동의하기 쉽지 않다"고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17일 오후 용산 청사에서 기자들과 "(빈 살만 왕세자의) 올해 방한이 확정돼 있진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당초 사우디 측이 먼저 지난 8월부터 왕세자의 방한을 타진했고, 정부도 지난주까지도 방한을 기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는 "사우디와는 60년간 전통 우방으로 양국 간 경제발전에 미친 영향이 지대했다"며 "앞으로도 상호경제, 그리고 안보 협력을 지속적으로 해 나가는 데 변화가 없다"고 자신했다. 또 "정상 간에는 양자든 다자든 어떤 다양한 기회가 마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사우디가 계획 중인 650조원 규모의 세계 최대 스마트시티 건설 프로젝트 '네옴시티(NEOM City)' 협력이 이번 방한을 계기로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감을 품고 있었다. 원전 수출과 방산협력 가능성도 양국 간 주요 이슈다.  
 
그러나 왕세자의 방한이 돌연 취소되면서 그 배경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우선 최근 사우디와 미국의 사이가 악화되면서 미국의 핵심 동맹국인 한국 방문을 꺼린 것 아니냐는 분석이 있다. 그러나 이는 왕세자의 일본 방문이 예상되면서 다소 설득력이 떨어진다.
 
사우디 수도인 리야드와 대한민국 부산이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를 놓고 경쟁하는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겠냐는 관측도 있다. 당초 사우디는 엑스포 유치에 먼저 나섰고, '오일머니'로 초반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후발 주자인 우리가 맹추격하며 격차를 줄여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엑스포 개최지는 내년 11월 결정된다. 
 
공매도 폭탄 현실화되나… 대차잔고 연중최고 또 경신
공매도에 대한 공포심리가 다시 확대되고 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상회한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 등 악재가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대차잔고 주식 잔고가 급증하고 있어서다. 정치권과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나오고 있는 공매도 전면금지 목소리 또한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대차잔고 주식 수는 20억9206만주로 연중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다. 대차잔고 주식은 지난 9월 26일 20억256만주로 20억주를 돌파한 데 이어 꾸준히 증가세를 나타내 왔다. 대자찬고가 20억주를 넘어선 건 2020년 8월 6일(20억817만주) 이후 2년 2개월만이다.

공매도는 없는 주식을 빌려 매도한 뒤 가격이 하락하면 이를 되사들인 뒤 갚는 거래방식이다. 주식시장이 부진하면 공매도 투자자들은 이익을 얻는 구조다. 최근 우리나라를 비롯해 글로벌 증시의 하향세가 지속 중인 상황에서 공매도를 위해 주식을 빌린 외국인이나 기관들이 많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공매도 거래금액은 증가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준의 매파적 기준금리 인상과 예상치를 넘어선 CPI 발표로 변동성 장세가 나타나던 지난 5월과 6월 유가증권 시장과 코스닥 시장을 합친 평균 공매도 거래 금액은 각각 1조923억원, 1조914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증시가 반등했던 지난 7월과 8월에는 각각 8525억원, 8228억원으로 크게 줄어든 바 있다. 하지만 미국의 자이언트스텝 및 경기둔화 우려가 확대되면서 9월에는 1조1163억원, 10월 14일 현재까지 1조2760억원으로 늘어난 상태다.
연말 임원인사 '안갯속'...복합 위기에 고심 커진 유통 3사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주요 유통 대기업의 연말 임원인사 시기가 안개 속이다. 대내외 경영 불확실성이 높아진데다 각종 악재가 겹치며 예년보다 인사시기가 빨라지거나 늦춰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국감과 화재라는 악재에 직면한 신세계그룹과 현대백화점그룹 인사 시점은 불명확하다. 반면 롯데는 두 기업과 달리 예상보다 한 달 앞당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당초 이달 1일 임원 인사를 낼 것으로 점쳐졌던 신세계그룹은 이르면 이달 하순으로 시기가 미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업계에선 지난해 10월 1일에 인사를 단행했던 점을 감안할 때 올해도 비슷한 시기에 이뤄질 것이란 예측이 많았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한 만큼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한 내년 경영전략 수립을 위해서라도 인사 시기를 앞당길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예상보다 인사 시기가 늦어진 배경은 이마트 자회사인 SCK컴퍼니(옛 스타벅스코리아)의 발암물질 관련 이슈가 꼽힌다. 송호섭 SCK컴퍼니 대표이사는 이달 21일 예정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 증인 출석을 앞두고 있다. 게다가 발암물질 검출을 인지한 직후 신세계그룹 전략실이 SKC컴퍼니 경영 전반에 대한 내부감사를 진행 중인데, 예상 외로 오래 걸리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중국, MLF로 99조원 유동성 공급...금리는 '동결'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시장 예상대로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대출금리를 또다시 동결했다.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어느 정도 효과를 보이기 시작하면서 당국은 당분간 국내외 경제 상황을 관망하며 쉬어갈 것으로 보인다. 

17일 중국 경제매체 매일경제신문 등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이날 성명에서 MLF를 통해 5000억 위안(약 99조원)의 유동성을 시장에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이달 입찰금리는 2.75%로 동결했다. 이는 두 달 연속 금리를 동결한 것이다. 앞서 8월 인민은행은 1년물 MLF 대출금리를 기존의 2.85%에서 2.75%로 0.1%포인트(p) 인하한 바 있다. 

이날 유동성 공급에 대해 인민은행은 이날 만기가 돌아온 총 5000억 위안어치의 MLF 대출 물량을 상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MLF는 인민은행이 지난 2014년 9월 새롭게 도입한 중기 유동성 지원 수단이다. 중앙은행이 거시경제 관리 요구사항에 부합하는 시중은행과 정책성 은행을 대상으로 담보를 받고 대출해주면서 유동성을 공급한다. 국채나 중앙은행 어음, 금융채, 높은 등급의 신용채권 등 우량 채권 등을 담보물로 설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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