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임단협 2차 잠정합의…'평생사원증' 2025년부터 전기차 할인 대체

2022-10-13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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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노사가 두 번째 타결안을 마련했다. 기아는 13일 오토랜드 광명에서 열린 14차 본교섭에서 임단협(임금 및 단체협약) 2차 잠정합의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이는 1차 잠정합의안을 도출한 지 44일 만이다.

앞서 노조는 이날부터 다음날까지 각각 2시간과 4시간 단축근무에 나서는 부분파업에 돌입할 계획이었다. 노조는 이날 잠정합의안 마련으로 인해 부분타협을 철회했다.

1차 잠정합의에는 기본급 9만8000원(호봉승급분 포함), 경영성과금 200%+400만원, 생산·판매목표 달성 격려금 100%, 품질브랜드 향상 특별 격려금 150만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통시장 상품권 25만원, 수당 인상을 위한 재원 마련, 무상주 49주 지급 등의 내용이 다뤄졌다.

이 밖에 국내 공장(오토랜드)이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 등 미래차 신사업 핵심 거점으로 거듭나도록 공동노력하는 미래 변화 관련 합의, 단체협약 내 경조휴가 일수 조정과 경조금 인상, 건강 진단 범위 및 검사 종류 확대, 유아교육비 상향 등에도 합의했다.

이번 2차 잠정합의안에서는 휴가비 30만원 추가인상 등을 새롭게 추가했다. 특히 노사가 양보 없이 물러서며 1차 잠정합의안 부결까지 간 ‘평생사원증’ 단체협약 논의는 사측이 기존에 제안한 방안으로 타협이 이뤄졌다. 기존에는 기아에서 25년 이상 근무한 사원에게 평생사원증을 지급하는 복지 제도를 운영했다. 해당 조건을 충족하는 직원에게는 2년에 한 번씩 연령 제한 없이 차량 구매 3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사측은 이를 조정해 차량 할인 혜택을 75세로 제한하고 할인 주기를 3년으로 늘렸으며, 할인률도 25%로 낮췄다. 이에 노조 조합원 다수가 반대하며 1차 잠정합의안이 부결됐다.

노조는 2차 잠정합의안에서 사측이 제시한 안을 받아들이는 대신에 2025년부터 전기차 할인을 추가하는 내용을 수용하며 한발 물러섰다. 2025년 전기차 할인율은 향후 노사 합의를 통해 구체적으로 정할 계획이다. 한편 2차 잠정합의안의 노조 조합원 찬반투표는 차주 중에 진행될 예정이다.
 

기아 화성공장 'EV6' 생산라인 [사진=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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