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은 준법경영시스템 인증인 'ISO37301' 취득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ISO37301은 ESG 중 G의 거버넌스·규정에 대한 적격성을 가늠할 수 있는 대표적인 인증제도로 기존 부패방지 인증인 ISO37001을 포괄하고 있다. 기업들은 이 인증제도를 통해 모범 지배구조, 안전환경, 반부패, 공정거래, 법률 및 규정 준수 등에 대한 확약을 증명할 수 있다.
최근 착한 투자를 표방하는 펀드들은 ESG를 소홀히 하는 기업들의 주식을 사들이지 않고 글로벌 기업들 가운데 ESG 기준에 미달하는 업체들과 거래를 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롯데케미칼은 최근 ISO37301 인증을 취득했다. 회사는 2018년 대표 직속인 준법경영실 내에 컴플라이언스팀을 신설하고 각 부서별 준법경영 리스크 진단·평가 수행 등 준법경영시스템 프로세스를 점검하고 있다. LG이노텍과 현대엘리베이터도 ISO37301 인증을 획득했다.
전자, 화학업계뿐 아니라 제약, 유통업계에도 준법경영 인증 바람이 불고 있다.
코오롱제약을 시작으로 안국약품, JW중외제약 등 주요 제약사들은 일찌감치 ISO37301 인증을 획득했다. HK이노엔과 GC녹십자도 올해 ISO37301 인증을 받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스타벅스코리아도 해당 인증제도를 확보한 상태다.
ISO 인증 교육 및 컨설팅 기관인 씨엔이 관계자는 "정부는 2027년까지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의 ESG경영을 강화한다고 밝혀 최근 인증 제도 취득에 열을 올리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다른 인증 제도는 인증까지 1년이 걸리는 것과 달리 ISO는 3~4개월이 소요되고 비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고 말했다.
이어 "ESG의 G를 공식적으로 글로벌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지표가 될 수 있어 기업들의 협업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