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는 5일 지난 15일부터 26일까지 도민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향후 경기지역화폐 사용 의향은 81%(1천620명)로 매우 높은 고객충성도를 보였지만 현재 6~10% 수준의 인센티브 또는 할인율이 줄어들 경우 지역화폐 사용 의향 비율이 48%(960명)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응답자들은 지역화폐 예산과 관련해 ‘혜택이 유지되도록 기존 예산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50%)와 ‘혜택이 늘어나도록 예산을 증액하는 것이 좋다’(23%)에 대다수 공감한 반면에 ‘혜택이 줄더라도 예산을 감액하는 것이 좋다’는 15%에 그쳤다.
내년에도 지역화폐 예산을 반영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데 69%가 동의했고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19%로 나타났다.
최근 1년간 경기지역화폐 이용 경험률은 71%(1429명)였으며 이용자(1429명)들은 경기지역화폐를 ‘슈퍼마켓, 편의점, 농축협 직영매장’(37%)이나 ‘식당, 카페 등 음식점’(29%), ‘제과, 정육 등 식품·음료 판매점’(13%) 등에서 많이 사용했고 월평균 사용액은 16만 6000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용자들은 경기지역화폐를 사용하는 이유로 ‘충전 시 6~10% 인센티브·할인 혜택’(69%)을 가장 높게 꼽았으며 이어 ‘지역 경제에 보탬이 돼서’(28%), ‘현금영수증 및 30% 소득공제 혜택이 있어서’(26%), ‘일반 신용카드처럼 편리하게 쓸 수 있어서’(23%) 등의 순으로 높게 응답했다.
또 이용자의 79%는 경기지역화폐 정책에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만족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6%였다.
이같은 만족률은 2019년(37%) 대비 2배 이상 상승한 결과다.
경기지역화폐 사용은 소비패턴의 변화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이용자(1429명) 중 ‘경기지역화폐사용을 위해 한 번도 이용하지 않았던 새로운 동네 가게나 전통시장을 방문한 적이 있다’는 응답이 46%, ‘경기지역화폐 사용을 위해 동네 가게나 전통시장 이용 횟수가 평소 대비 늘었다’는 과반인 57%였다.
또한 앞으로도 동네 가게나 전통시장을 ‘방문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83%로 확인됐다.
경기지역화폐 미사용자(571명)에게 사용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지도 물어본 결과 ‘대형마트, 백화점 등에서 사용할 수 없어서’(40%)가 가장 높았고 ‘다른 시·군에서 사용할 수가 없어서’(29%), ‘가맹점이 많이 없을 것 같아서’(29%), ‘사용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26%), ‘사용 방법이 불편할 것 같아서’(2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배영상 도 지역금융과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경기지역화폐가 도민 소비생활에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으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내년에도 경기지역화폐 사업이 현재와 같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도가 한국능률협회컨설팅에 의뢰해 지난 15일부터 26일까지 12일간 만 18세 이상 도민 2000명 대상 인터넷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95% 신뢰 수준에서 표본오차 ±2.2%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