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A 차별에 현대차 9월 美 판매량 크게 줄어

2022-10-04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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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충전기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8월부터 본격 시행된 후 현대차그룹의 미국 내 전기차 판매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일(현지시간)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에 따르면 지난 9월 한 달간 전기차 아이오닉5가 1306대 팔렸다. 이는 8월 판매량인 1517대보다 211대(14%) 줄어든 수준이다.
 
기아의 전기차 EV6도 9월 한 달간 1440대 팔리며, 8월 1840대보다 400대(22%) 줄었다.
 
현대차의 판매가 크게 줄어든 것은 IRA의 영향으로 보인다. 지난 8월 16일부터 시행된 IRA 아래에서는 한국산 전기차가 세액 공제에서 제외된다. 미국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에 한해서만 최대 7500달러에 달하는 보조금을 제공한다. 현대차는 현재 미국 내에 생산 공장을 건설 중이지만, 2025년에야 완공된다. 미국 내에서 전기차를 생산하려면 최소 3년은 기다려야 하는 셈이다.
 
IRA 관련 한국산 전기차 차별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법안이 미국에서 발의되는 등 미국 내에서도 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라파엘 워녹 연방 상원의원(민주당 소속)이 발의한 '미국을 위한 합리적인 전기자동차 법안'은 현대차 등 미국 내에서 전기차 생산을 준비하고 있는 업체에 대해선 IRA의 보조금 지급 관련 조항 적용을 오는 2026년까지 유예토록 하는 내용이 골자다.

다만, 미국 의원들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세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해당 법안이 이른 시일 내에 통과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편, 현대차의 3분기 누적 판매량은 18만443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늘어나며 3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나타냈다. 기아 역시 같은 기간 18만4808대를 팔며 3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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