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연준 긴축 장기화 시사에 하락…나스닥 1.79%↓

2022-09-22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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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말 4.4%·내년 4.6%까지 금리 인상 가능성

[사진=UPI·연합뉴스]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3연속 자이언트스텝과 고강도 긴축 장기화 시사에 하락했다. 

2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22.45포인트(1.70%) 하락한 3만183.78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6.00포인트(1.71%) 밀린 3789.93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04.86포인트(1.79%) 떨어진 1만1220.19로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의 11개 부문은 일제히 하락했다. 임의소비재(2.37%), 원자재(-2.2%), 커뮤니케이션 서비스(-2.29%) 등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그 외에 △필수소비재 -0.34% △에너지 -1.46% △금융 -2.11% △헬스케어 -1.69% △산업 -1.34% △부동산 -1.57% △기술주 -1.6% △유틸리티 -1.38% 등을 기록했다.

이날 시장의 시선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결과와 금리 결정 발표로 향했다. 연준은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한다고 발표했고 미국의 기준 금리는 3.00~3.25%가 됐다. 3회 연속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한 것은 시장의 예상과 일치했다. 

하지만 문제는 연말 금리 목표치가 시장의 예상보다 높았다는 것과 금리인상 기조가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점이었다. 앞서 지난 6월 점도표에서 올해 말 기준 금리는 3.4%로 예상되고 내년 금리는 3.8%로 예측됐다. 하지만 이날 공개된 연준 관계자들의 점도표에 따르면 올해 말 기준 금리는 4.4%로 상승하고 내년에는 4.6%를 찍을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의 예상을 크게 웃도는 모습이었다. 

금리 인상 기조 장기화도 시사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잭슨홀 이후 나의 메시지는 바뀌지 않았다"며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2%로 내리는 데 매우 단호하며, 일이 끝날 때까지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연준의 자이언트스텝 발표 이후 오르던 증시는 파월 의장의 이같은 발언에 하락했다. 전문가들도 파월 의장의 발언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BMO 웰스 매니지먼트의 마영유 수석 투자 전략가는 "파월 의장은 냉철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는 경기 침체가 올지, 얼마나 심각한지는 아무도 모른다며 연착륙을 달성하는 것은 항상 어렵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에 전했다. 알리안츠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선임 애널리스트인 찰리 리플리는 "시장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곧 다가올 폭풍(경기 침체)을 대비해 피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여행과 엔터테이먼트 종목의 하락이 눈길을 끌었다. 힐튼은 5.35%, 메리어트는 5.63% 하락했다. 크루즈 기업인 카니발이 6.81%, 로열 캐리비안이 5.52% 밀렸다. 그 외 대표적 기술주들도 하락했다. 메타는 2.72%, 테슬라는 2.57% 떨어졌다. 애플이 2.03%, 아마존이 2.99%, 알파벳이 1.84% 내려갔다. 

이날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달러(1.2%) 하락한 배럴당 82.94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물 브렌트유는 0.79달러(0.9%) 하락한 배럴당 89.83달러로 집계됐다.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가 3주 연속 늘어나고, 휘발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증가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16일까지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114만1000배럴 늘어난 4억3077만4000배럴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220만 배럴 증가보다 적게 늘어난 것이지만, 주간 원유 재고는 3주 연속 증가한 수준이다.

휘발유와 정제유도 마찬가지다. 휘발유 재고는 157만 배럴 늘어나 50만 배럴 감소할 것이라던 예상과 달리 증가세로 돌아섰다. 정제유 재고는 123만 배럴 증가해 예상치 50만 배럴 증가보다 더 많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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