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돋보기] 콘서트서 마음껏 떼창?…마스크 해제 초읽기에 기대 반 우려 반

2022-09-21 16:58
  • 글자크기 설정

콘서트 감염·확진자 대거 발생 우려

BTS 콘서트 및 프로야구 포스트 시즌 기대감

이르면 내달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결정

지난 20일 서울 명동 거리에서 마스크를 목에 건 시민이 걸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 사태 이후 약 2년 6개월 만에 실외 마스크 완전 해제가 목전으로 다가왔다. 

지난 5월 초 정부는 실외 마스크 의무화 정책을 해제했지만 50인 이상이 모이는 행사에서는 마스크를 계속 써야 했다. 
최근 코로나19 재유행은 정점을 지났고 감염재생산지수도 안정세다. 정부가 상대적으로 감염 위험이 낮은 실외부터 마스크 완전 해제를 추진하는 배경이다. 

21일 방역당국은 실외 마스크와 관련해 현재 남아있는 방역 조치를 모두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마스크 완전 해제에 대한 여론을 점검한 결과 걱정 반, 기대 반의 분위기가 감지됐다. 

마스크 해제 자체를 싫어하는 사람은 없지만, 많은 이들이 모이는 곳에서는 아직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서울에 거주하는 50대 장모씨는 이달 콘서트장에 갔다가 코로나에 확진됐다. 장씨는 콘서트 내내 마스크를 쓰고 있었지만, 이후 코로나 증상을 보였고 결국 확진 판정을 받았다. 누구로부터 옮았는지는 알 수 없다. 

장씨는 "코로나가 많이 잠잠해졌다고 해서 큰마음 먹고 콘서트에 가봤는데 확진되는 바람에 다니던 직장도 쉬고 몸이 많이 아팠다"면서 "요즘 여러 가수의 콘서트가 재개되고 있는 것 같은데 마스크를 해제했다가 확진자가 늘어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마스크 완전 해제 정책이 시행되면 콘서트나 스포츠 경기 등 50인 이상 군중이 모이는 실외 행사를 마스크 벗고 관람할 수 있게 된다. 

실제 BTS(방탄소년단) 공연과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을 마스크 없이 즐기게 됐다는 내용의 언론 보도가 쏟아지는 중이다. 다만 이에 대해 일부 누리꾼들은 "진짜 해제했다가 확진자가 대거 나오면 그 책임은 누가 지나", "마스크 껴도 콘서트 가서 코로나 걸리는 사람들이 여전히 존재하는데 너무 안일하다"는 등 댓글을 남겼다.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에는 '마스크 해제'를 해시태그 한 관련 게시물이 2700여 개에 달했다. 

"안정세라고 확진자 또 폭발적으로 증가할 듯", "콘서트장에서는 마스크 굿즈를 사서 끼자" 등 마스크 완전 해제에 우려를 표하는 게시물이 눈에 띄었다.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야구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반면 기대감을 나타내는 이들도 적지 않다.  

한 누리꾼은 "이제 콘서트에서도 마스크 벗을 수 있는 건가. 그럼 레전드인데"라며 마스크 착용 해제를 반겼다. 콘서트 시 관객이 한목소리로 가사나 응원법을 열창하는 일명 '떼창' 문화를 마음껏 즐길 수 있겠다며 "마스크 벗고 떼창할 수 있는 날이 얼른 왔으면 좋겠다"고 반기는 누리꾼도 있었다.  

오는 10월 15일 부산에서 열리는 BTS 콘서트를 기다리고 있는 한 팬은 "우리 부산 콘서트에 투명 마스크 쓰고 가서 소년단에게 아미(팬 클럽 이름) 얼굴 보여주면 어떨까요? 근데 이거 KF94는 아니라서 위험하겠죠?"라며 콘서트 중 얼굴을 내비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날 트위터에는 BTS의 10월 부산 콘서트를 뜻하는 '방탄 부산콘' 관련 게시물 역시 1600개 이상 올라와 화제였다. 

남성 아이돌 그룹 트레저의 한 팬도 "잘하면 트레저 콘서트도 마스크 없이 진행할 수 있는 거 아닐까"라며 기대감을 담은 트윗을 남겼다. 

야구 팬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도 "야구장에서 음식을 먹는 것도 허용됐는데 마스크를 벗는 것이 뭐가 문제가 되나"라며 마스크 해제를 찬성했다. 그는 야구장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는 이미 힘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방역당국에 따르면 10월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아주경제 DB]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