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와 홍정민은 9월 15일 경기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 북·서 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1라운드에서 나란히 70타(2언더파)를 때렸다.
70타는 이날 가장 좋은 성적이다. 3위 그룹(71타)을 형성한 3명(김민주, 서연정, 이소영)을 1타 차로 눌렀다.
박민지와 홍정민 모두 1번 홀에서 시작했다.
박민지는 이날 그린 적중률이 55.56%(10/18)로 저조했으나, 좋은 퍼트감(26개)으로 무마했다.
경기 종료 후 박민지는 "나쁘지 않았던 하루다. 어려운 코스이지만, 큰 어려움 없이 마무리 했다"며 "페어웨이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기회가 올 때까지 욕심내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홍정민은 1·7·8·14번 홀에서 버디를, 4·13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했다.
홍정민은 박민지보다 샷감이 좋았다. 페어웨이 안착률(78.57%)과 그린 적중률(83.33%)이 박민지를 능가했다. 퍼트감(31개)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홍정민은 "러프가 길고 그린이 딱딱했다. 페어웨이와 그린에서 좋은 샷이 나와서 점수를 지켰다"며 "러프에 들어가면 타수를 줄이기 어렵다. 앞으로도 페어웨이를 지키겠다. 그린이 많이 튄다. 두 번째 샷에 스핀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박민지는 KLPGA 투어 통산 13승을 쌓은 대세다.
이번 시즌은 지난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우승하며 3승을 쌓았다.
박민지는 시즌 4번째 우승이자, 통산 14번째 우승으로 향한다.
반면 KLPGA 투어 2년 차인 홍정민은 이번 시즌 처음 우승을 경험했다. 지난 5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다. 당시 홍정민은 8강에서 박민지를 누른 바 있다.
매치 플레이는 아니지만, 두 번째 맞대결이다.
홍정민은 내친김에 시즌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버디 1개(3번 홀), 보기 2개(9·18번 홀) 73타(1오버파) 공동 12위로 하루를 마쳤다.
전인지는 "팬들의 응원을 받아서 신났다. 버디 기회를 놓쳐서 아쉽다. 외국에서는 팬들이 없어서 재미도 없고 우울했다. 오늘은 굉장히 시간이 빨리 갔다. 후원사 대회 목표는 우승이다. 우승 욕심이 크다. 부담감을 내려놓고 플레이해보겠다"고 말했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기대를 모았던 장하나는 발목 부상으로 기권을 선언했다.
한편 최근 생애 첫 승을 기록한 정윤지는 3번 홀에서 6번 아이언을 쥐고 홀인원에 성공했다. 거리는 154m, 부상으로는 안마의자와 아이언 세트를 받았다. 정윤지는 "정규 투어 첫 홀인원이다. 기쁘다. 부상은 유용하게 쓰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