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첫 전기 SUV 'ID.4' 국내 상륙···"급속 충전 36분으로 405km 주행 가능"

2022-09-15 15:30
  • 글자크기 설정

사샤 아스키지안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이 15일 서울 광진구 비스타 워커힐 서울 호텔에서 진행된 'ID.4' 첫 출시 행사에서 차량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폭스바겐코리아]

"누군가는 폭스바겐이 전동화 흐름에 뒤처졌다고 하지만 전기차 시대는 이제 막 시작됐고 아직 긴 여정이 남아 있다. 접근 가능한 프리미엄 전략 모델인 ID.4를 앞세워 한국 고객들에게 폭스바겐만이 전할 수 있는 새로운 전기차 경험과 가치들을 제공하겠다."

사샤 아스키지안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은 15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그랜드 워커힐에서 열린 ID.4 미디어 출시 행사에서 ID.4의 한국 시장 흥행을 자신했다. 그는 "고객들의 전기차 구매 기준은 주행가능거리, 충전시간, 보조금인데 ID.4는 400㎞ 이상인 주행 가능 거리, 36분대 급속 충전 시간, 국비 보조금 혜택을 누릴 수 있다"며 ID.4의 장점을 소개했다.

그동안 국내 포트폴리오가 디젤차에 집중된 폭스바겐코리아에 이번 ID.4는 큰 의미를 지닌다. 유럽 시장을 제외한 첫 번째 공략지로 한국 시장을 택했다. 폭스바겐 e-모빌리티 프로덕트 라인 담당인 실케 바그시크 박사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한국 전기차 시장은 빠르게 성장 중이며 관련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폭스바겐은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우선 2030년까지 자동차 1대당 탄소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감축할 계획이다. 아스키지안 사장은 "전동화 과도기는 2030년까지 지속될 것이며 디젤과 가솔린도 여전히 중요하다"며 "ID.4 출시를 시작으로 전동화 전략을 차근차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ID.4는 폭스바겐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MEB를 기반으로 한다. 82킬로와트시(㎾h)의 고전압 배터리 탑재에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가능 거리는 복합 405㎞, 도심 426㎞, 고속 379㎞다. 급속 충전 시 36분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정지 상태에서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8.5초다. 

전기차다운 공간 활용성도 장점이다. 전장은 4585㎜, 전폭은 1850㎜, 전고는 1620㎜, 휠베이스는 2765㎜다. 트렁크 적재 공간은 2열을 모두 펼치면 최대 1575ℓ에 달한다. 오정대 폭스바겐코리아 상품기획 담당은 "ID.4는 비틀과 골프 뒤를 이을 헤리티지 모델"이라며 "전기차 단점인 울컥거림을 제어한 회생제동으로 효율적인 드라이빙 경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ID.4는 현대차 '아이오닉6', 기아 'EV6' 등 국내 주요 경쟁차와 한판 승부를 벌인다. 대등한 경쟁을 벌이면 판매량 회복에 복심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폭스바겐코리아는 올해 1~8월 국내 판매량이 8586대로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영향도 있지만 1~8월 전체 수입차 판매가 9.3% 감소한 것과 비교해 부침이 심하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오는 19일부터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ID.4 고객 인도를 시작한다. 아스키지안 사장은 "ID.4 초도물량을 1300대 가까이 확보했고 사전계약은 3500대 수준"이라며 "전 세계적인 공급 부족 상황에도 안정적인 제품 공급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ID.4 가격은 5490만원으로 국비 보조금 651만원을 지원받으면 400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폭스바겐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MEB 기반으로 제작된 브랜드 최초 순수 전기 SUV 'ID.4'. [사진=권가림 기자]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