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혹한기에도 채용은 분주… 개발 인재 확보 속도 낸다

2022-09-10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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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팀스파르타]



스타트업 투자 시장 혹한기에도 핵심 개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기업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안정적인 사업 모델로 시장에 증명을 해야 하는 이 시기를 오히려 성장 가능성 높은 인재를 채용, 양성할 수 있는 기회로 삼는 기업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지금이 개발자 채용 기회”… 개발 인재 찾는 기업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타트업 인덴트코퍼레이션은 서비스 고도화 및 글로벌 진출을 앞두고 개발자 채용을 진행한다. 국내 최고 권위의 오픈소스 기여자이자 개발자로 알려진 전수열 iCTO(interim-CTO)를 주축으로 정보기술(IT) 핵심 전력 채용에 나섰다.
 
올해 인덴트코퍼레이션에 합류한 전 iCTO는 IT인력 채용에 집중, 본격적인 개발팀 구성에 속도를 올릴 계획이다. 채용 직군의 주요 업무는 B2B(기업 간 거래) 서비스 ‘브이리뷰’ 및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서비스 ‘스프레이’ 백엔드(후공정0 개발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렌트카 가격 비교 앱 카모아를 운영하는 팀오투에서는 백엔드 개발자 채용을 진행한다. 카모아 내부 및 외부 API개발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컴퓨터 공학 및 웹서비스에 대한 전문성이 있는 등 일정 조건을 갖추면 신입부터 지원 가능하다.
 
로봇 솔루션 및 서비스를 개발하는 클로봇에서는 연구소 자율주행 개발자, 로봇 응용 소프트웨어(SW) 개발자 부문에서 채용을 진행한다. 신입·경력 무관하게 채용을 진행하며 로보틱스 및 컴퓨터 공학 관련 전공자를 우대한다.
 
직접 개발자 양성하는 기업 ‘눈길’… 시장 넓혀간다
 
직접 개발 인재를 양성하는 기업도 등장했다. 배달앱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은 프로그램 개발자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 2019년 개발자 양성 프로그램 ‘우아한테크코스’를 도입했으며 채용 연계 프로그램 ‘우아한테크캠프’도 함께 운영 중이다. 기술적 역량과 더불어 팀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자에 필요한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해당 교육은 10주 과정으로, 프로그래밍 기본부터 시작해 심화 과정까지 이어진다. 비전공자들도 프로그래밍 언어를 이해하고, 애플리케이션 개발 공식을 배워 유지하고 관리하는 수준까지 이를 수 있다. 교육은 웹백엔드와 웹프론트엔드 두 가지를 진행, 특히 웹백엔드는 데이터베이스(DB)와 서버를 구성하고 최적화하는 개발 영역으로 대부분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필수 분야다. 해당 수업에 대한 교육비는 전액 우아한형제들이 부담한다.
 
우아한테크코스의 가장 큰 장점은 교육 과정에서 우아한형제들 소속 개발자가 참여해 수강생들에게 피드백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개발 일선의 실무자와 소통함으로써 현장형 교육을 경험할 수 있는 셈이다. 해당 수업과정을 수료한 이들은 삼성전자를 포함해 카카오, 네이버, 토스 등 다양한 기업에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SK그룹 계열의 SK이노베이션이 우아한테크코스 수료자를 우대하는 채용 공고를 내기도 했다.
 
“개발 인재 채용 도와요”… 개발자 특화 매칭 플랫폼까지
 
기업에서 개발 인재 채용에 열을 올리면서 기업과 개발자를 연결해주는 플랫폼, 개발자들의 역량을 강화해주는 서비스 등도 인기를 끌고 있다. 팀스파르타가 운영하는 ‘Port(포트)99’는 복잡한 절차 없이 대규모의 신입 개발자 지원을 받고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는 채용 플랫폼이다. Port99를 이용하는 협력사들은 개발자들의 이력서를 별도 다운로드 없이 직무 및 기술 스택 별로 쉽게 조회할 수 있다.
 
특히 낮은 인지도로 개발직 지원자를 찾기 어려운 소규모 스타트업에서 인기다. Port99를 이용하는 기업회원은 채용공고 업로드 후 10분 이내로 첫 지원자를 확인할 수 있으며 평균적으로 한 기업 당 20개 이상의 입사지원을 받게 된다. 채용 문제를 겪는 신규 및 소규모 스타트업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셈이다. 실제로 신규 스타트업의 경우, 현업에 바로 투입될 수 있는 실전 프로젝트 경험이 풍부한 신입 개발자 채용을 적극 진행하는 추세다.
 
현재 시리즈A 규모 스타트업부터 카카오벤처스 패밀리사를 비롯해 토스, 오늘의집, 우아한형제들 유수의 기업들까지 700개 이상의 기업이 Port99 기업회원으로 함께 하고 있다. 기업회원에게는 2개월에 1회씩 사전 동의를 받은 항해99 출신의 퀄리티 높은 인재들의 이력서가 제공되며, 최종 프로젝트 발표회에서는 인재들과 직접 네트워킹 할 수 있는 기회도 열린다. 기업회원 등록에는 별도 참여 비용이나 채용 의무는 없지만, 채용 성공 시 수수료를 지불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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