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투자자가 소유한 물류센터의 절반 가량이 용인과 이천이 포함된 동남부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해외 부동산 컨설팅업체 컬리어스의 물류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투자자가 소유한 수도권의 전체 물류센터는 2021년 기준 약 350여 개에 달한다. 이중 주요 투자자의 물류센터 소유 수 기준으로 224개가 몰려있다.
컬리어스는 영동, 중부, 경부 고속도로 등 교통망과 물류 인프라가 우수하며 용이한 접근성으로 인해 A등급 물류센터가 집중돼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다른 권역 대비 낮은 지가로 인해물류창고 공급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졌다. 이천에 신규 공급된 물류센터의 임대가는 상온의 경우 3.3㎡당 2만5000원에서 3만원이고 저온창고의 경우 그보다 약 2배 높은 평당 5만5000원에서 5만9000원으로 임대가가 형성돼 있다.
동남부 다음으로는 인천이 포함돼 있는 서북부가 물류센터의 공급이 많은 지역이다. 컬리어스는 앞으로, 공급도 증가 예정으로 동남부에 이어 서북부가 제2의 물류센터 공급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인천에는 인천공항 및 인천항과 인접하여 수출입 관련한 물류센터 공급이 많다. 항공 및 해상 물류에 적합한 지역이며, 서울 수도권과의 거리도 약 1시간 거리로 내륙 물류 운송에도 유리한 지역이다. 해외 직구 등의 물량 증가에 따라 인천공항 인근의 수요 확대가 기대된다. 아울러 인천은 주거지에 근접한 지역보다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한 개발이 많아 다른 권역 대비 민원증가로 인한 이슈는 적은 편이라고 평가받는다.
2021년 거래된 수도권의 총 주요 물류자산 거래 규모는 약 7조 400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규모를 기록했다. 또한, 매매가가 높은 저온 물류 창고에 대한 투자도 활발해지면서 물류센터의 투자 규모 및 매매단가도 상승했다. 지난 5년간 물류센터의 평당 거래가격은 500만~600만원선이었다가 작년 거래된 물류센터의 매매단가는 800만원까지 상승했다.
다만, 최근엔 물류센터 투자 선호로 인한 매매단가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금리 상승 및 물류센터 개발을 위한 건설비용 상승으로 인해 투자결정을 보류하는 투자자가 등장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 물류 거래규모는 약2조원으로 올해 거래규모는 작년 최고치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 3년간 활발했던 완공 전 매입하는 선 매입 거래는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