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과 선호 현상과 정부의 반도체 인재 양성 정책 등이 맞물리면서 전국 과학고 지원 경쟁률이 4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8일 종로학원은 전날까지 원서접수 결과를 공개한 전국 18개 과학고의 2023학년도 모집 지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평균 경쟁률이 3.6대 1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서울에 있는 한성과고와 세종과고의 평균 경쟁률은 4.43대 1로 13년 만에 최고 수준을 보였다.
최고 경쟁률을 보인 곳은 경기북과고로 100명 선발에 800명이 몰려 8대 1을 기록했다. 이어 한성과고 4.91대 1, 대전동신과고 4.19대 1 순이다.
과학고들이 '의약 계열 지원에 대한 불이익 사항'을 입학 요강에 명시했는데도 경쟁률이 치솟은 건 이과 선호 현상이 강해지고, 반도체 등 첨단학과와 관련한 정부 지원이 강화된 영향이라고 종로학원은 분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대기업과 상위권 대학이 연계된 특수 계약학과 설립 등으로 과고 선호 현상은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