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수많은 국가기관 웹사이트에서 흩어진 지식정보를 구글, 네이버 등 민간 검색 사이트에서 검색하고 한 곳에서 찾아 볼 수 있는 '디지털 집현전'에서 관리할 국가지식정보 4억3000만건을 지정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가적 이용가치가 있는 53개 기관 80개 웹사이트의 디지털 지식정보, 고신문·문헌 등 비(非) 디지털 지식정보 4억3000만건(메타데이터 기준)을 '국가지식정보 연계 및 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가지식정보로 지정한다고 8일 밝혔다.
국가지식정보를 구글, 네이버 등 검색 사이트에서 원활하게 검색되도록 최적화하고 국가지식정보와 민간 검색 플랫폼을 연계한다. 국가지식정보를 자유롭게 이용 가능한 공개 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Open API)를 개발해 보급하고 중소·스타트업 사업화를 지원한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국가지식정보 통합플랫폼 연계기관인 국립중앙도서관에서 개최한 제2회 국가지식정보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가지식정보 지정(안)과 국가지식정보 통합플랫폼 구축·운영 계획(안) 등 세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국가지식정보 지정은 국가적 가치가 높은 지식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활용하기 위한 첫 단계다. 이번 지정은 작년 12월 국가지식정보법 시행 후 최초다. 과기정통부는 현황 조사, 기관 협의를 거쳐 지속적으로 국가지식정보를 발굴해 지정할 계획이다.
국가지식정보 통합플랫폼은 단일 창구 중심으로 분산된 지식정보를 연계·개방하고 민간 검색사이트에서 정확하게 검색되도록 하는 핵심 기능에 주력한다. 이날 위원회에서 검색엔진최적화(SEO), 사용자 맞춤형·지능형 검색 등 주요 기능이 시연됐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국가지식정보는 디지털 전환 시대, 국가 경쟁력의 원천이자 핵심 무형자산"이라면서 "국민 누구나 원하는 국가지식정보를 쉽고 편리하게 활용하도록 효과적인 통합플랫폼 구축에 집중하고 지식정보 산업이 활성화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