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보니] 비대면 교육의 약점 '딴짓·낙오'...KT 크루디는 AI로 문제 해결

2022-09-0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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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사교육 플랫폼 '크루디' 체험기

AI가 교사 도와 학생의 수업 참여 독려...관련 데이터는 부모와 공유

참여도 높은 학생에겐 KT 차원의 보상 제공 "연 2000개 클래스 운영할 것"

기자들이 크루디를 통해 온라인 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KT]

KT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온라인 교육의 단점인 '수업 중 딴짓'과 '낙오 학생'을 막는다. 

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가 지난달 선보인 온라인 사교육 플랫폼 '크루디'는 홈스쿨·랜선에듀 등 온라인 공교육 플랫폼으로 축적한 에듀테크 역량에 디지코(디지털 플랫폼 기업)로 확보한 AI 기술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크루디에 적용된 AI는 온라인 수업 중 학생 움직임을 분석해 학생이 수업에 얼마나 집중하고 있는지 교사에게 알려준다. 이를 통해 교사는 수업에 뒤떨어지는 학생을 집중적으로 신경 씀으로써 교육 과정에서 낙오되지 않도록 할 수 있다.

단순히 학생 집중도를 분석하는 것을 넘어 특정 학생이 수업에서 얼마나 많은 답변을 하는지 분석하고 답변율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학생이 있으면 이를 알림을 통해 교사에게 즉시 알려준다.

수업에 집중하는 학생들에겐 AI가 '수업 태도 백점' '열심히 듣고 있어요' '칭찬해주세요' 등 문구를 띄워 격려한다. 선생님이 학생에게 직접 칭찬 스티커를 주면서 수업 참여를 독려할 수도 있다.

부모는 마스터 계정을 통해 자녀의 학습 참여 여부와 이에 관련된 선생님의 피드백을 볼 수 있다. 
 

기자들이 크루디를 통해 온라인 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KT]

크루디는 KT 우면연구개발센터에서 2019년 이전부터 개발해온 온라인 학습 플랫폼이다. 미취학 아동이나 초등학생들도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간결한 사용자 환경을 갖췄고 온라인 수업과 수업 자료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기존 화상회의 플랫폼처럼 영상 교육과 채팅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배운 것을 화면에 필기하고, 이를 교사나 다른 학생들과 공유함으로써 교육 몰입도를 높이는 기능도 제공한다.

일례로 교사는 학생들이 교육 내용을 잘 이해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수업 중간에 퀴즈를 낼 수도 있다. 학생들은 주어진 시간 내에 정답을 입력해야 한다. 오프라인에서 교재를 풀고 이를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어서 제출하면 교사가 풀이를 해주는 교육 과정도 제공한다.

크루디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수업은 한 번만 하고 끝이 아니다. 수업 내용은 모두 녹화되어 저장되며 학생들은 이를 보면서 언제든지 복습할 수 있다. 

학생들에게 수업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KT 차원에서 학습 보상 방안인 '활동 스티커'도 운영한다. 활동 스티커는 학생들이 선생님에게 칭찬 스티커를 받거나 수업 영상을 다시 보는 등 자기주도적 학습 활동을 통해 적립할 수 있다. 

KT는 스티커를 100~200개 모은 학생을 대상으로 보상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에는 모은 스티커를 선물이나 다른 온라인 수업 과정과 교환할 수 있도록 혜택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달 18일 시장에 출시된 크루디는 20일 만에 가입자 7000여 명을 확보하고 150개 클래스(온라인 학급)를 운영하고 있다. 다채로운 교육 과정을 제공하기 위해 KT는 대교, 천재교육, 메가스터디, 째깍악어 등 국내 주요 교육 콘텐츠 기업과도 협력한다.

KT 관계자는 "크루디는 현재 월 100~200개씩 추가로 클래스를 오픈하고 있고 연 2000개 클래스를 운영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미 전문 교사 100명을 선발했고, 10월까지 250개 교재(커리큘럼)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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