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유치원과 초·중학교가 6일 등교수업을 중단한다. 다만 초등학교 돌봄교실은 정상 운영한다.
서울시교육청은 5일 제11호 태풍 힌남노에 대비한 '긴급 지역사고수습본부 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힌남노에 따른 위기경보 수준이 지난 4일 '심각' 단계로 올라간 데 따른 조처다. 서울교육청은 "유치원과 초교는 강풍과 강한 비로 인한 안전 우려가 있는 만큼 일괄 휴업하기로 했다"며 "초등생 1~2학년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등교수업을 하고, 원격수업을 받은 적이 없는 점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돌봄공백이 발생하지 않게 초교 돌봄교실 운영은 계속하기로 했다. 대신 등하교 때 보호자 동행을 비롯해 안전관리는 더욱 철저히 한다.
고교는 등교수업 여부 등을 학교장 재량으로 정한다. 고교 3학년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원서접수를 마친 상황 등을 고려한 것이다. 서울교육청이 회의 전 의견 수렴을 거친 결과 정상등교를 희망하는 고교가 다수이기도 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학생 안전이 최우선으로, 안전을 위해선 사전 조치와 적극적인 학사운영 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피해 재발 방지도 당부했다. 조 교육감은 "지난달 폭우 당시 겪었던 피해가 재발하지 않게 교육청과 학교가 최선을 다해 긴급대처를 해달라"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긴급대책회의 이후 지난 폭우로 시설 피해를 본 동양중과 서울대방초도 직접 방문해 현황을 살펴보기도 했다.
서울교육청은 현재 '상황관리전담반'을 꾸려 비상근무에 돌입한 상태다. 전담반은 재해취약시설 사전점검과 위험 요소 제거, 시설물 안전 조치, 학사운영 조정 등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