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Pick] '중국통' 최영삼 외교부 차관보 전진배치...G2 갈등 속 '대중 리스크 관리'

2022-09-05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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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무고시 24회, 상하이 총영사 출신

후임에 임수석 제주특별자치도 국제관계대사 발탁

최영삼 외교부 신임 차관보 [사진=연합뉴스]

외교부가 5일 신임 차관보에 '중국통' 최영삼 대변인(56)을 임명했다. 미·중 갈등이 고조되면서 대(對)중국관계에서 글로벌 공급망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가 '승부수'를 띄웠다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최영삼 신임 차관보는 외교부 내에서 중국전문가로 꼽힌다. 1966년생인 그는 서울대 중어중문과를 나와 미국 미시간대 아시아지역학(중국) 석사학위를 받았다.

최 차관보는 1990년 외무고시 제24회를 통해 당시 외무부에 입부, 주중국 1등서기관과 동북아협력과장, 동북아2과장, 주중국 공사참사관 겸 총영사, 문화외교국장, 주중국공사, 주상하이총영사를 거쳐 최근까지 대변인직을 수행했다.

외교부가 최 대변인을 신임 차관보에 임명한 건 최근 미국·중국 간 패권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정부의 '한미동맹 강화·발전' 기조와 더불어 중국과의 관계에서 마찰이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한 대응책으로 보인다. 중국에 대한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내 경제 사정 상 글로벌 공급망 위기를 극복할 대안이 필요한 상황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2년 상반기 특정국 의존 품목'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1000만 달러 이상 수입품 중 특정국가에 수입액 75% 이상을 의존하는 품목이 636개에 달했다. 국가별 의존품목 수는 중국이 351개(55.2%)로 가장 많았고, 일본 83개(13.1%), 미국 49개(7.7%) 순이었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니켈코발트망간 산화물의 리튬염은 11억 6540만 달러의 수입액 중 97%가 중국에서 수입한 것이었다. 2차전지 핵심 소재인 산화코발트의 수입액은 9160만 달러였는데 이 중 89%가 중국에서 수입됐다. 인조흑연(91%)과 수산화리튬(83%)도 중국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최 대변인 후임으로는 임수석 제주특별자치도 국제관계대사(54)가 발탁됐다. 임수석 신임 대변인은 외교부 내에서 '유럽통'으로 통한다. 1968년생인 그는 한국외대 영어과를 나와 미국 코네티컷대에서 국제관계 석사학위를 받았다.

임 대변인은 1991년 외무고시 25회를 통해 외무부에 입부, 주러시아 2등서기관과 주영국 1등서기관, 유라시아과장, 주벨기에·유럽연합(EU) 참사관, 유럽국 심의관, 유럽국장, 주그리스대사를 거친 뒤 제주도 국제관계대사직을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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