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지난 2일 광주에서 강제징용 피해자인 이춘식 할아버지와 양금덕 할머니를 만나고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전 할머니의 빈소가 마련된 인천의료원에 들러 조문했다.
외교부는 박 장관이 "유가족을 만나 심심한 조의를 표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의 조문은 계획된 일정은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 할머니는 1930년 5월 14일 경상남도 마산에서 출생해 14살이 되던 1944년 일본 군수 기업인 후지코시 도야마공장에 강제 동원됐다.
전 할머니 등 강제징용 피해자 13명은 지난 2003년 일본 도야먀지방재판소에 후지코시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으나, 한일 청구권 협정을 근거로 패소했다. 이후 피해자들은 2013년 국내에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고 2019년 1월 서울고등법원에서 승소했다.
전 할머니의 별세로 후지코시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소송 원고 중 생존자는 8명으로 줄었다.
한편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관련 해법을 논의하는 민‧관협의회 4차 회의가 5일 열린다. 지난달 9일 3차 회의가 열린 지 한 달 만이다. 피해자 측은 지난 3차 회의 때와 마찬가지로 불참할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