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5일 서울시·경기도·인천시 등과 공동으로 수도권 광역버스 79개 노선에 전세버스 107대, 정규버스 54대를 증차해 출퇴근 시간대에 운행 횟수를 총 216회 늘리는 '광역버스 2차 입석 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2차 대책은 수도권 57개 노선에서 출퇴근 시간대 운행을 266회 늘리겠다고 발표한 지난 7월 '1차 입석 대책'에 이은 추가 조치다. 정부는 1·2차 대책을 통해 전체 106개 노선에서 운행 횟수를 482회 늘릴 계획이다. 현재 추진률은 51%다.
대광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감차됐던 노선을 회복하는 데 1차 대책 초점이 맞춰줬다면 이번 2차 대책은 이용 수요가 많은 주요 노선을 발굴한 맞춤형 공급 확대"라며 "1차 때 포함되지 않은 입석 노선을 다수 발굴해 승객들이 실질적인 정책 효과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경기 남부 지역 65개 노선에서 출퇴근 운행 횟수가 기존 1896회에서 연말까지 2217회로 321회(17%) 늘어난다.
수원~서울 구간 19개 노선 중 14개 노선 출퇴근 시간대 운행 횟수가 551회에서 645회로 94회(17%) 늘고, 화성~서울 구간 32개 노선 중 17개 노선도 기존 375회에서 468회로 운행이 93회(25%) 늘어난다.
용인~서울 33개 노선 중 19개 노선도 550회에서 637회로 87회(16%), 성남·하남~서울 21개 노선 중 4개 노선 출퇴근 시간대 운행 횟수도 121회에서 133회로 12회(10%) 늘어난다. 안산·군포·시흥~서울 구간과 김포~서울 노선 운행도 각각 10%, 14% 늘어난다.
운행 거리가 길고 입석과 무정차 통과가 잦은 경기 북부 지역 26개 노선은 624회에서 719회로 95회(15%) 늘어난다.
대표적으로 고양~서울 15개 노선 중 7개 노선 운행 횟수가 218회에서 264회로 46회(21%), 파주~서울 16개 노선 중 5개 노선 운행 횟수도 출퇴근 시간대에 78회에서 93회로 15회(19%) 늘어난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입석 문제가 심각했던 인천시 15개 노선도 기존 230회에서 296회로 66회(29%) 늘어난다.
아울러 대광위는 오는 11월까지 좌석 수가 기존 대비 대폭 확대된 2층 전기버스 26대를 추가로 도입하고 내년 상반기에도 20대 이상을 새로 배치할 예정이다.
증편이 완료되면 입석 문제가 심각한 주요 9개 노선에 대한 출퇴근 시간대 좌석 공급량이 기존 약 1만2000석에서 약 2400석 이상 확대돼 입석 문제가 대폭 완화될 전망이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매일 서울로 출퇴근하는 수도권 국민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광역버스 공급량을 대폭 확대하겠다"면서 "지속적인 현장 모니터링을 통해 불편을 신속히 해소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