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코카인 알코올 동시 검출' 개발..."마약 혐의 구체적 입증 가능"

2022-09-04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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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프랑스 개최 국제학회 연구결과 공개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검찰청[사진=연합뉴스 ]

검찰이 코카인을 술에 타서 복용했을 때 코카인과 알코올 성분을 동시에 검출해낼 수 있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검 과학수사부 법화학실은 최근 개발한 코카인·알코올 대사체 동시분석법을 6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 열리는 마약·독성 분야 세계 최대 학회인 국제법독성학회에서 발표한다. 

통상적으로 코카인은 마약 남용자 상당수가 알코올과 함께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검찰은 최근 코카인을 몰래 탄 술을 마셔 마약에 노출되거나 성범죄를 당하는 일도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개발된 분석 기법은 모발 시료를 통해 알코올과 코카인 복용 사실을 모두 확인하는 방법이다. 앞으로 마약 피의자에 대한 범행 혐의를 구체적으로 입증하고, 마약 노출 피해자를 가려낼 수 있게 된다. 

대검 과학수사부 법화학실은 마약 복용 혐의자의 마약 투약 여부와 압수물에 있는 마약 성분을 감정하고, 마약 류 외에도 각종 약물·유해물질 분석과 성 충동 약물 치료 집행 확인 검사 등을 하는 부서다.  

지난해 5월 살인이나 성범죄 같은 강력 범죄에 약용된 수면유도제 졸피뎀을 극미량의 모발 감정으로 검출할 수 있는 분석 기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유력 국제 학술지에 연구 결과를 싣기도 했다. 

대검 관계자는 "앞으로도 마약 감정 분야 기술을 선도하며 효율적인 수사가 이뤄지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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