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내각 지지율이 통일교 논란으로 인해 한 달 새 16%포인트(p) 급락하며, 출범 이래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마이니치신문이 사회조사연구센터와 함께 20~21일 전화 여론조사를 한 결과,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36%를 기록했다. 7월 조사 때 기록했던 52%에서 16%포인트나 하락했다. 지난해 10월 내각이 출범한 이래 최저치다. 여론조사는 18세 이상 일본 유권자 965명(유효 응답자 기준)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기시다 총리는 8월 10일 개각 및 자민당 간부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개각과 인사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68%에 달했다. 긍정적이라고 답한 평가는 19%, 관심이 없다는 응답은 13%를 기록했다.
일본 언론들은 "개각 이후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평했다.
'자민당과 통일교의 관계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는 '매우 문제가 있다'고 답한 비율이 64%를 기록했다. 어느 정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는 응답도 23%로, 문제가 있다는 응답이 약 90%에 달했다. 자민당 지지층에서도 70% 이상이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
'정치인들이 통일교와의 관계를 끊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는 관계를 끊어야 한다는 응답이 86%를 기록했다. 자민당 지지층에서도 관계를 끊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이 77%였다.
마이니치는 "내각 지지율 급락은 각료·부대신·정무관(차관급) 및 자민당 간부의 통일교와의 관계가 표면화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