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여성, 대사질환 동반하면 갱년기 증상 위험 증가

2022-08-17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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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삼성병원 데이터관리센터 연구팀 "대사질환 지표 동반 여부에 따라 발생 위험 3~4배 상승"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비만이면서 대사적으로 건강하지 않을수록 안면홍조, 야간발한 등 갱년기 증상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성균관대 의대 강북삼성병원은 류승호·장유수 데이터관리센터 교수 연구팀이 2014~2018년 병원의 종합건진센터를 찾은 42~52세 폐경 전 갱년기 여성 4600여명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연구팀은 비만을 나타내는 수치 중 하나인 체지방률에 따라 그룹을 분류한 결과, 갱년기 증상이 정상 체지방률군(<25%)에 비해 경도 비만군(30~34.9%)은 1.42배, 중증도 비만(≥35%)은 1.6배가 증가했다.

혈압과 혈당 등 대사질환 지표 동반 여부에 따라 비교한 결과, 갱년기 증상 발생 위험이 대사적으로 건강한 경우 체지방 중등도 비만(≥35%)은 정상군의 1.34배, 대사적으로 건강하지 않은 경우 체지방 중등도 비만군(≥35%)은 정상군의 3.61배였다.

대사적으로 건강한 상태란 혈당이나 혈압, 중성지방, 고밀도 콜레스테롤, 인슐린 저항성 지표가 모두 정상인 경우를 말한다.

연구팀은 체지방률과 대사적 건강 수준 사이에 상호작용이 있으며 체지방 비만과 대사적으로 건강하지 않은 상태가 동반됐을 때 대표적인 갱년기 증상인 혈관운동 증상(안면홍조 및 야간발한) 발생 위험이 훨씬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

장유수 교수는 "폐경 전 여성은 갱년기 증상으로 인한 삶의 질 저하와 갱년기 증상의 심혈관계 질환 등 만성질환으로의 발전을 예방하기 위해 정상 체지방률을 유지하고, 대사적으로도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에서 갱년기 여성 만성질환 위험요인 규명을 위한 전향적 연구 사업의 일환으로 지원받아 수행됐으며, ‘BJOG: An International Journal of Obstetrics & Gynaec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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