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의 꿈, "서울관광 3000만 시대 연다"...한강프로젝트 발표

2022-08-08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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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Eye', '선셋한강라인' 등 관광상품 출시

서울, 럭셔리·프리미엄 관광 도입...관광 경쟁력 강화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일 베트남 호찌민에서 서울관광을 홍보하고 있다. 베트남 광광객은 한 해 55만명이 서울을 찾고 있다.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오세훈의 '그레이트 선셋 한강 프로젝트'로 관광객 3000만 시대를 열기로 했다.  

'그레이트 선셋 한강 프로젝트'는 한강에 '런던 아이'나 '싱가포르 플라이어'와 같은 각종 관광 상품을 개발, 서울관광객 3000만 시대를 열겠다는 오세훈표 '한강의 꿈'이다. 다시 말해 한강을 중심으로 새로운 관광시대를 열어 성장과 개발로 일자리 창출과 경기회복력을 높여 '글로벌 도시 톱5'에 진입시키겠다는 '오세훈의 꿈'이기도 하다. 

서울은 오 시장이 지난 2006년 서울관광시대를 연 이래 그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다, 2019년에 정점을 찍은 뒤 정체기에 머물러 있다. 그해 서울의 해외 관광 관광 수요는 1390만명이었다. 같은해 스페인 8370만명, 미국 7930만명, 영국 3750만명, 일본 3188만명이었다. 특히 이들 국가에서는 10여년 전부터 프리미엄·럭셔리 관광이 유행하고 있다. 

해외 관광객이 대거 유입되면 경기회복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지대하다.
자료에 따르면 해외 일반관광객 8명이 유입되면 국내 1명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VIP급 관광객이 서울을 찾으면 각 13명의 국내 일자리가 생긴다. 지난 2019년 해외 관광객이 찾아, 국내총생산(GDP) 5%를 견인했다. 

◆서울관광, GDP 10%견인한다

오 시장이 관광에 방점을 찍은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오 시장은 프리미엄 관광, 럭셔리 관광으로 도시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들 관광은 이미 10여년 전부터 선진 관광국에서 유행하고 있다. 특히 싱가포르의 경우 호텔·컨벤션센터, 카지노 오락장, 수영장, 고급 쇼핑센터 등 대단위 시설을 갖춘 '마리나베이샌즈'를 건설한 뒤 부(富)를 창출하고 있다. MICE(미팅·포상·컨벤션·전시)에 국한했던 싱가포르에 한 해 1510만명가량의 해외 관광객이 찾아 프리미엄·럭셔리 관광이 호황을 이루고 있다.   

오 시장은 세계도시정상회의 참석 차 방문한 싱가포르 가든스바이더베이에서 지난 1일 '그레이트 선셋(GREAT SUNSET) 한강 프로젝트' 구상을 발표했다. 이 키워드는 '아름다운 석양을 활용한 한강의 재발견'이다.

오 시장은 이 자리에서 "매일 저녁 한강을 황금빛으로 물들이는 백만불짜리 낙조를 만끽할 수 있는 뷰포인트를 곳곳에 마련해 해외 관광객 3000만 시대를 본격 견인하겠다"고 강조했다.

가든스바이더베이는 싱가포르의 대표적 석양 명소다. 하지만 한강공원 등지의 선셋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그 가치가 떨어지지만,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레이트 선셋 한강 프로젝트'는 상암에서 여의도, 용산, 노들섬, 반포, 뚝섬, 잠실까지 강남·북을 지그재그로 연결하는 일명 '선셋 한강라인'에 세계인이 주목하는 석양 명소를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또 세계 최고 규모의 대관람차( '런던 아이'나 '싱가포르 플라이어' 등)부터 수상 위 무대와 수변의 객석을 갖춘 수상예술무대, 문화가 있는 보행교까지 다채로운 석양 조망 인프라를 구축해 시민과 해외 관광객들의 시선을 붙들고 발걸음을 붙잡겠다는 구상이다.

◆서울에도 프리미엄관광 등 선진기법 도입 

이번 프로젝트는 짧게는 4년 길게는 10년 이상을 내다본 중장기 플랜으로, △선셋거점 명소화 △선셋명소 발굴·조성 △수변활용성 강화의 3대 전략을 토대로 추진된다.
 
먼저 365일 음악과 예술이 흐르는 '글로벌 예술섬'을 목표로 재구조화를 준비 중인 노들섬엔 섬 안과 밖 어디서 봐도 조형미와 예술성이 느껴지는 지붕형 '선셋 랜드마크'를 조성한다. 설계는 국내 혹은 국제현상공모를 한다. 
 
둘째, 석양 물결이 넘실거리는 한강과 시내 풍광을 한눈에 담는 세계 최대 규모의 대관람차 가칭 '서울아이(Seoul Eye)'도 조성한다. 현재 상암동 일대, 뚝섬 삼표 레미콘부지 등 다수의 후보지를 놓고 검토 중이다. 교통편의, 접근성, 강남북 균형발전 등을 고루 고려해 최적의 입지를 선택한다는 게 오 시장의 입장이다.

셋째, 석양이 오페라의 배경이 되고 강물이 뮤지컬의 소품이 되는, 색다른 문화 체험이 가능한 '서울형 수상예술무대'도 만든다. 수상 무대와 수변 객석을 갖춘 싱가포르의 '플로트 앳 마리나베이'와 같은 수상 공연장을 기본 틀로 하되, K-팝 콘서트부터 뮤지컬·오페라 공연, 스포츠 이벤트까지 다양한 형태의 수상공연을 개최할 수 있도록 3000석에서 최대 3만석까지 가변 가능한 객석 형태도 검토할 계획이다.
 
또 '호수 위 오페라'로 유명세를 타면서 명품 축제 이미지를 얻게 된 '오스트리아의 브레겐츠 뮤직페스티벌'처럼 서울페스타 역시 서울형 수상예술무대의 공연을 하이라이트로 구성해 서울 대표 축제를 넘어 세계적인 명품 축제 반열에 올려놓겠다는 구상도 오 시장은 이날 제시했다.
 
오 시장은 "이들 시설은 한 번에 다수의 관객을 수용하는 공간인 만큼 서울시는 대중교통 편의성과 시민 접근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반포·여의도 한강지구 등을 후보군에 놓고 구축 구상을 구체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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