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는 2일 한국무역협회에서 조주현 차관 주재로 ‘기업리스크 대응 태스크포스(TF)’ 5차 회의를 개최했다.
기업리스크 대응 TF는 중기부와 유관기관이 함께 중소기업·소상공인을 둘러싼 대내외 상황을 진단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6월 29일 출범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최근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 현상 등 복합위기가 중소기업 수출에 미치는 경제적 영향과 향후 대응 방향이 논의됐다.
중소기업 수출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초 발생한 우크라이나 사태와 중국의 강력한 제로 코로나 봉쇄 정책으로 글로벌 공급망 불안, 환율 변동성 등이 심화되면서 수출 여건 악화에 대한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
또 공급망 충격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촉발된 고물가·고금리 등 복합위기 상황과 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우려는 하반기 수출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더 가중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분기별 수출 경기에 대한 국내 기업의 전망을 나타내는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는 올해 3분기 94.4로, 2분기 96.1에 비해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EBSI는 다음 분기 수출 경기에 대한 국내 수출기업의 전망을 나타내는 지표다. 수출여건이 전 분기에 비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100보다 작은 값을 가진다.
이날 5차 회의에는 중소기업중앙회, 한국무역협회 등 경제단체와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국제무역통상연구원(IIT) 등 연구기관의 전문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 수출지원기관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최근 대외경제 여건과 이에 따른 중소기업 수출 전망 및 주요 리스크를 점검하고 현장의 애로사항을 논의했다. 중소기업 수출 활력 제고를 위한 대응 방향에 대해서도 토론했다.
조 차관은 회의에서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중소기업이 활발하게 수출 활동에 나설 수 있도록 현장의 정책 수요를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하고, 적시 지원을 위한 대응체계를 갖추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 차관은 “기업리스크 대응 TF를 통해 벤처‧창업, 제조·지역 등 다른 분야의 리스크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