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난다. 앞으로 투자자 교육과 후배 펀드매니저 양성에 힘을 쏟는다는 계획도 밝혔다.
29일 강 회장은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홈페이지에 올린 특별서신을 통해 은퇴소식을 전했다. 강 회장은 오는 8월 예정인 임시 이사회와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와 회장직을 모두 내려놓을 예정이다.
앞으로 투자자 교육과 후배 펀드매니저 양성에 나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개인적으로 제2의 인생을 그 동안 꿈꿔왔던 끼 있는 투자자의 발굴과 교육, 유능한 펀드매니저의 양성 등 사회와 자본시장에 더 기여할 수 있는 곳에 저의 남은 열정을 쏟고자 한다”며 “이렇게 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에셋플러스와 고객을 위한 옳은 결정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자신의 뒤를 이어 에셋플러스를 책임질 신임 운용총괄책임자(CIO)로 정석훈 전무를 선임했다.
그는 “지난 20여 년간 고객의 소중한 자산을 잘 맡아 운용해오고 있는 충실하고 유능한 후배 펀드매니저”라면서 “제가 물러나도 소중한 고객님의 자산운용에는 한치의 소홀함도 없을 것이며, 고객의 변함없는 사랑과 응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자신이 떠나도 회사는 굳건히 존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3년이 지난 오늘, 에셋플러스는 거센 태풍이 와도 버틸 수 있는 단단하고 큰 나무로 자라고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펀드매니저들은 적게는 수년 많게는 수십 년 동안 리치투게더 정신을 구현해 오고 있는 제2의 강방천 같은 인재들이라고 자신한다”면서 “에셋플러스의 가치체계는 흔들림 없이 확고하며 이를 구현할 시스템과 펀드매니저들의 역량은 탁월하다. 이번 일로 인해 에셋플러스의 운용역량은 결코 흔들리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더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회장은 1987년 동방증권(현 SK증권)을 시작으로 1989년 쌍용투자증권과 1994년 동부증권을 거쳤다. 이어 1999년 에셋플러스 자산운용을 창업한 뒤 2008년 6월부터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회장을 맡아왔다. 국제통화기금(IMF) 금융위기 당시 1억원의 종잣돈을 약 2년 만에 156억원으로 불린 일화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