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3.4원 오른 1311원에 개장했다.
달러는 유럽의 가스 공급 우려에 따른 유로화 약세, 국제통화기금(IMF) 경기전망 하향, 미국 경제지표 부진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커지면서 강세를 보였다.
러시아는 지난달 발트해 해저 가스관 ‘노르트 스트림’을 통한 공급량을 평소 대비 40% 감축했고, 최근 이를 20%까지 줄이겠다고 유럽 주요국에 통보했다. 이에 유럽이 겨울 난방에 필요한 가스를 비축하지 못하고, 나아가 경기침체까지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김승혁 NH선물 이코노미스트는 “달러 강세를 이끈 유로화가 바닥을 다진 이후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EU의) 가스 소비 감축안 발표, 러시아의 공급량 축소는 물론 유로화 약세 원인이나 가스 공급 우려가 상존했던 유럽 입장에서 오히려 불확실성 해소 재료로 기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