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고객·규제 변화의 급물살에 직면한 금융 업계 디지털 전환(DX) 파트너가 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2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지난 22일 송파 사옥에서 '금융DX 미니스터디'를 진행하고 관련 사업 성과와 향후 계획을 공개했다.
◆변화·도전에 고민 많은 금융사 대표들..."애자일하게 대응해야"
이미희 KT C레벨컨설팅 본부장은 "금융사와 KT 같은 ICT(정보통신) 기업은 공통점이 많다. 강력한 고객 채널을 가지고 있고, 대형 IT 인프라를 운영한다. 양측이 상호 시너지 효과를 내고 공동 협업할 수 있는 분야가 많은 만큼 KT는 금융DX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KT에 따르면 국내 금융사 대표(C레벨)들은 데이터3법·전자금융거래법·금융소비자보호법 등 당국의 규제 변화 속에서 핀테크·테크핀 등 새로운 금융 사업자들이 도전하는 것을 두고 많이 고민하고 있다. 이에 고객을 지키기 위해 디지털 전문 조직을 신설하고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하거나, MZ세대를 타깃으로 하는 신규 뱅킹 앱을 출시하는 등 많은 시도를 하고 있다. 금융에 인공지능(AI)을 결합함으로써 디지털 전환을 꾀하는 것도 이러한 도전의 일환이다. 최근에는 △디지털 혁신 점포 확대 △디지털 보험 진출 △부동산·게임·이커머스 같은 생활 밀착 서비스와 연계 등도 꾀하고 있다.
이미희 본부장은 금융사의 이러한 시도가 성공하려면 급변하는 시장 상황과 디지털 혁신에 대한 '애자일(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T는 애자일한 대응을 원하는 금융사를 위해 계정계·채널계·정보계·운영계를 아우르는 다양한 서비스와 솔루션을 갖추고 있다.
고객과의 거래 처리를 맡는 계정계의 경우 전자문서 계약·처리를 위한 '도큐먼트DX', '불완전판매방지 솔루션', '음성인식·목소리 인증', 'AI OCR(광학문자인식)', 'ODS(아웃도어세일즈)' 등을 제공한다.
고객과 접점이 되는 채널을 관리하는 채널계에는 AI컨택센터(AICC)와 콜센터 인력 아웃소싱(BPO)을 통합 제공하는 '통합 콜센터 솔루션'을 필두로 '스마트 메시징 서비스(RCS)', '0502 안심번호서비스', '클라우드 컨택센터(CCaaS)', 'K-Ads(디지털 마케팅)', '보이스봇·챗봇' 등을 제공한다.
금융 데이터 저장·분석·관리를 맡는 정보계에선 '마이데이터 플랫폼 구축', '빅데이터 분석·판매', '신공인전자문서센터', 'RPA(로봇자동화)' 등의 솔루션 구축·운영 사업을 전개한다.
IT 시스템을 관제하는 운영계에는 서버·스토리지·랙·전용회선·보안 등을 통합 제공하는 'IT 아웃소싱'과 '마이오피스(5G 전용망)' 등을 제공한다. 고객 금융 데이터를 사내 데이터센터에 보관하면서 최신 클라우드 기술을 이용하기 원하는 금융사를 위한 클라우드 환경 구축 서비스 '클라우드 팜'과 금융보안원의 보안 인증을 받은 금융전용 'F-클라우드(FSDC)' 등도 갖췄다.
◆시스템·서비스 구축 후 남남 아냐...공동 사업으로 '윈윈'
KT는 단순히 금융 고객이 원하는 IT 서비스나 인프라를 구축하는 기존 SI(시스템통합)를 넘어 C레벨 컨설팅을 통해 DX 현안에 대한 전략을 수립하고 공동 과제를 추진하는 파트너십 형태로 금융DX 사업을 전개한다. KT가 잘하는 것과 금융사가 잘하는 것을 결합함으로써 새 고객 가치를 발굴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관련 컨설팅을 시작한 2017년부터 지금까지 총 135개의 외부 컨설팅을 수행했는데, 그 가운데 금융 컨설팅이 28건(20%)을 기록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금융사 대표들이 IT 기술 적용을 두고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미희 본부장은 "금융권도 (ICT 기업 못지않게) 많은 IT 인력을 보유하고 있고, 직원들이 새 기술 트렌드를 따라갈 수 있도록 하는 '리스케일링'에 대한 수요가 크다. 이런 곳에 KT가 보유한 DX 역량 개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형태로 컨설팅하고 있다"며 "신규 디지털 상품 출시를 고민하는 사례도 있고, 금융사 내부를 진단하고 발전 로드맵을 만들고자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 점에서 금융사들의 가장 큰 고민은 '차별화'라고 할 수 있다. 경쟁사가 흉내 내기 어려운 서비스를 선보임으로써 비교 우위를 가지고 고객을 붙잡고 싶어 한다"고 답했다.
실제로 KT는 IBK기업은행, 신한은행 등 국내 주요 금융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가시적인 DX 성과를 내고 있다.
KT는 지난해 12월 IBK기업은행과 DX 기술 기반 신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양사는 미래 성장 분야 기업을 공동 발굴하고 투자하기 위해 디지털 신사업 투자조합을 만들었다. 43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하고 자율주행, 로보어드바이저, 블록체인, 물류 분야 총 10개 기업에 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했다.
또, 디지털 기술 기반 신규 서비스 개발의 일환으로 AI 보이스뱅킹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KT의 AI 음성비서 '기가지니'와 IBK기업은행의 뱅킹앱을 결합함으로써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 게 목표다. 간편 송금, 메뉴 찾기, 일상 대화 등의 기능에 AI 음성을 적용했다.
KT와 신한은행은 4375억원 규모 지분을 맞교환하고, 디지털 신사업 추진을 통한 플랫폼 비즈니스 창출과 DX 가속화를 목표로 지난 3월 파트너십을 맺었다. 양사는 먼저 제휴 마케팅을 통한 고객 접점 확대를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인천공항 신한은행 환전소와 KT 로밍센터 협력과 신한은행의 배달중개플랫폼 '땡겨요'와 KT 멤버십 제휴를 추진했다. 신한은행 뱅킹앱 'SOL'에서 12종의 알뜰폰 특화 요금제도 출시했다.
또, 신한은행은 KT의 AI 인재육성 프로그램(AIFB)을 도입하고, 유망 스타트업을 공동 발굴할 방침이다. IPTV 기반 홈브랜치 등 신사업도 함께 전개한다.
이미희 본부장은 "(KT는) 대형 금융사와 공동 사업 등 금융DX 관점에서 전방위 협력을 추진하고 있고, 중견 금융사(지방은행·저축은행)는 고객 요구에 맞는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형태로 금융DX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며 "중소 금융사는 금융DX에 대한 수요는 큰데 자체 IT 역량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KT가 내부에서 개발한 완전한 형태의 솔루션을 포장(패키징)해서 제공하는 형태로 지원할 방침"이라고 고객 맞춤형 금융DX 전략을 설명했다.
이어 "KT는 금융DX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금융사들이 공통으로 원하는 부분(표준)은 사전에 개발해서 설치형 또는 클라우드 상품으로 제공할 계획"이라며 "대표적인 사례로 AICC와 클라우드를 결합한 CCaaS를 꼽을 수 있다. CCaaS는 중소 금융사를 위해 콜센터 인프라, AI 챗봇, 보이스봇 등을 통합 제공함으로써 고객사 콜센터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지난 22일 송파 사옥에서 '금융DX 미니스터디'를 진행하고 관련 사업 성과와 향후 계획을 공개했다.
◆변화·도전에 고민 많은 금융사 대표들..."애자일하게 대응해야"
이미희 KT C레벨컨설팅 본부장은 "금융사와 KT 같은 ICT(정보통신) 기업은 공통점이 많다. 강력한 고객 채널을 가지고 있고, 대형 IT 인프라를 운영한다. 양측이 상호 시너지 효과를 내고 공동 협업할 수 있는 분야가 많은 만큼 KT는 금융DX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희 본부장은 금융사의 이러한 시도가 성공하려면 급변하는 시장 상황과 디지털 혁신에 대한 '애자일(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T는 애자일한 대응을 원하는 금융사를 위해 계정계·채널계·정보계·운영계를 아우르는 다양한 서비스와 솔루션을 갖추고 있다.
고객과의 거래 처리를 맡는 계정계의 경우 전자문서 계약·처리를 위한 '도큐먼트DX', '불완전판매방지 솔루션', '음성인식·목소리 인증', 'AI OCR(광학문자인식)', 'ODS(아웃도어세일즈)' 등을 제공한다.
고객과 접점이 되는 채널을 관리하는 채널계에는 AI컨택센터(AICC)와 콜센터 인력 아웃소싱(BPO)을 통합 제공하는 '통합 콜센터 솔루션'을 필두로 '스마트 메시징 서비스(RCS)', '0502 안심번호서비스', '클라우드 컨택센터(CCaaS)', 'K-Ads(디지털 마케팅)', '보이스봇·챗봇' 등을 제공한다.
금융 데이터 저장·분석·관리를 맡는 정보계에선 '마이데이터 플랫폼 구축', '빅데이터 분석·판매', '신공인전자문서센터', 'RPA(로봇자동화)' 등의 솔루션 구축·운영 사업을 전개한다.
IT 시스템을 관제하는 운영계에는 서버·스토리지·랙·전용회선·보안 등을 통합 제공하는 'IT 아웃소싱'과 '마이오피스(5G 전용망)' 등을 제공한다. 고객 금융 데이터를 사내 데이터센터에 보관하면서 최신 클라우드 기술을 이용하기 원하는 금융사를 위한 클라우드 환경 구축 서비스 '클라우드 팜'과 금융보안원의 보안 인증을 받은 금융전용 'F-클라우드(FSDC)' 등도 갖췄다.
KT는 단순히 금융 고객이 원하는 IT 서비스나 인프라를 구축하는 기존 SI(시스템통합)를 넘어 C레벨 컨설팅을 통해 DX 현안에 대한 전략을 수립하고 공동 과제를 추진하는 파트너십 형태로 금융DX 사업을 전개한다. KT가 잘하는 것과 금융사가 잘하는 것을 결합함으로써 새 고객 가치를 발굴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관련 컨설팅을 시작한 2017년부터 지금까지 총 135개의 외부 컨설팅을 수행했는데, 그 가운데 금융 컨설팅이 28건(20%)을 기록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금융사 대표들이 IT 기술 적용을 두고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미희 본부장은 "금융권도 (ICT 기업 못지않게) 많은 IT 인력을 보유하고 있고, 직원들이 새 기술 트렌드를 따라갈 수 있도록 하는 '리스케일링'에 대한 수요가 크다. 이런 곳에 KT가 보유한 DX 역량 개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형태로 컨설팅하고 있다"며 "신규 디지털 상품 출시를 고민하는 사례도 있고, 금융사 내부를 진단하고 발전 로드맵을 만들고자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 점에서 금융사들의 가장 큰 고민은 '차별화'라고 할 수 있다. 경쟁사가 흉내 내기 어려운 서비스를 선보임으로써 비교 우위를 가지고 고객을 붙잡고 싶어 한다"고 답했다.
실제로 KT는 IBK기업은행, 신한은행 등 국내 주요 금융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가시적인 DX 성과를 내고 있다.
KT는 지난해 12월 IBK기업은행과 DX 기술 기반 신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양사는 미래 성장 분야 기업을 공동 발굴하고 투자하기 위해 디지털 신사업 투자조합을 만들었다. 43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하고 자율주행, 로보어드바이저, 블록체인, 물류 분야 총 10개 기업에 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했다.
또, 디지털 기술 기반 신규 서비스 개발의 일환으로 AI 보이스뱅킹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KT의 AI 음성비서 '기가지니'와 IBK기업은행의 뱅킹앱을 결합함으로써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 게 목표다. 간편 송금, 메뉴 찾기, 일상 대화 등의 기능에 AI 음성을 적용했다.
KT와 신한은행은 4375억원 규모 지분을 맞교환하고, 디지털 신사업 추진을 통한 플랫폼 비즈니스 창출과 DX 가속화를 목표로 지난 3월 파트너십을 맺었다. 양사는 먼저 제휴 마케팅을 통한 고객 접점 확대를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인천공항 신한은행 환전소와 KT 로밍센터 협력과 신한은행의 배달중개플랫폼 '땡겨요'와 KT 멤버십 제휴를 추진했다. 신한은행 뱅킹앱 'SOL'에서 12종의 알뜰폰 특화 요금제도 출시했다.
또, 신한은행은 KT의 AI 인재육성 프로그램(AIFB)을 도입하고, 유망 스타트업을 공동 발굴할 방침이다. IPTV 기반 홈브랜치 등 신사업도 함께 전개한다.
이미희 본부장은 "(KT는) 대형 금융사와 공동 사업 등 금융DX 관점에서 전방위 협력을 추진하고 있고, 중견 금융사(지방은행·저축은행)는 고객 요구에 맞는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형태로 금융DX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며 "중소 금융사는 금융DX에 대한 수요는 큰데 자체 IT 역량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KT가 내부에서 개발한 완전한 형태의 솔루션을 포장(패키징)해서 제공하는 형태로 지원할 방침"이라고 고객 맞춤형 금융DX 전략을 설명했다.
이어 "KT는 금융DX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금융사들이 공통으로 원하는 부분(표준)은 사전에 개발해서 설치형 또는 클라우드 상품으로 제공할 계획"이라며 "대표적인 사례로 AICC와 클라우드를 결합한 CCaaS를 꼽을 수 있다. CCaaS는 중소 금융사를 위해 콜센터 인프라, AI 챗봇, 보이스봇 등을 통합 제공함으로써 고객사 콜센터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