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인하대 캠퍼스 인근 꽃집에서 국화꽃을 찾는 추모객에서 꽃을 무료로 나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1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A씨는 인하대에 추모하러 가는 길에 근처 꽃집에서 국화꽃을 사러 들렀다가 무료로 받았다며 꽃집과 꽃 사진을 함께 올렸다.
A씨는 처음에 “국화 한 송이만 구매 가능할까요?”라고 물었는데 사장님이 “국화 한 송이는” 하며 머뭇거리길래 ‘한 송이는 안 파는가’ 하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런데 사장님은 “지금 추모하시러 오는 분들을 위해 국화꽃을 무료로 한 송이씩 나눠드리고 있어요”라며 정성스럽게 포장된 국화꽃 한 송이를 A씨에게 건넸다.
이어 “원래 국화꽃은 팔지 않았는데 주말부터 국화꽃을 찾는 학생들의 전화가 많이 왔다. 그래서 세 단(60송이) 정도 구매했고 나눠드린 것”이라고 밝혔다.
사장님은 “어떻게 이 꽃을 돈 받고 팔 수 있겠냐”며 “많은 분이 위로하고 추모하면 좋을 것 같아서 한 일”이라고 했다. 사장님은 이번 주까지는 무료 나눔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5일 오전 인천시 인하대 캠퍼스 내 한 단과대학 건물에서 여성 동급생을 성폭행한 뒤 추락해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인하대는 캠퍼스 내 범행으로 숨진 인하대 1학년 여학생을 추모하기 위해 교내 건물 앞에 추모 공간을 마련했다.
경찰은 추가 수사를 통해 가해자에게 준강간치사 혐의를 적용할지 혹은 강간살인 혐의를 적용할지 결정하고, 오는 22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