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기존 생산시설 규모를 뛰어넘는 제2 바이오캠퍼스를 건립한다. 이를 통해 세계 1위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 자리를 굳히고 경쟁사들이 따라올 수 없는 '초격차' 경쟁력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삼성바이오는 18일 인천시청에서 존 림 삼성바이오 대표와 유정복 인천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송도 11공구 산업시설용지 35만7366㎡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해당 부지는 삼성바이오 송도 사옥 인근에 있으며 매매대금은 4260억원이다. 인천경제청은 지난해 10월 사업자 공모에 착수해 지난해 12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삼성바이오를 선정한 바 있다.
삼성바이오는 회사 설립 10년 만인 2021년 11월 제4공장 착공으로 단일 기업 기준 세계 최대 규모 바이오의약품 생산설비(총 62만ℓ)를 구축하고 매출액 1조5000억원을 상회하는 등 과감한 투자와 독보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올해에도 글로벌 제약사 수주가 이어지고 있으며, 오는 10월 제4공장 부분 가동을 준비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 5공장도 올해 안에 착공할 예정이다. 1~3공장 생산량은 연간 36만4000ℓ로 25만6000ℓ를 생산할 수 있는 4공장이 가동되면 총 62만ℓ에 달하는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이 가능해진다. 이는 단일 도시 기준 세계 최대 생산량이다.
삼성바이오는 11공구 2캠퍼스 건립을 통해 연평균 400명 정도 고용창출을 예상하고 있다. 계약 체결 시점부터 10년 후인 2032년에는 총 4000명에 이르는 고용 창출이 기대되며, 협력사를 통한 고용 창출 1000여 명과 건설인력 5000명을 포함하면 총 1만여 명에 이르는 고용 창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존 림 삼성바이오 대표이사는 "과감한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준 산업통상자원부와 인천시에 사의를 표하며, 차질 없이 투자 계획을 이행해 글로벌 바이오의약 산업을 선도하고 지역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