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강남 유흥업소에서 마약이 들어간 것으로 추정되는 술을 마신 종업원과 손님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마약 유통과 연계해 집중 수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18일 오전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사망자가 중간 유통책일 가능성을 열어두고 마약 유통과 관련한 수사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B씨 차량에서는 마약 추정 물질 64g이 발견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측에서 해당 물질이 필로폰이라는 구두답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적인 투약량을 감안하면 2000여 명이 한꺼번에 투입할 수 있는 양으로 전해졌다.
김 청장은 "사망 사건과 관련해 수사를 진행 중이고, 한편으로 마약 유통과 관련해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마약 수사에서 초범이 주로 단속에 걸리며 투약 연령대 역시 낮아지고 있다"면서 "인터넷이나 SNS를 통한 마약 거래가 횡행하고 외국인도 단속에 많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김 청장은 "마약특별단속 기간에는 드러난 사실을 토대로 각계 전문가를 투입해 집중 단속할 계획"이라며 "청소년 투약을 집중 단속하는 한편 외국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외국인 마약 범죄 첩보활동을 강화하면서 관세청과 긴밀히 협조해 해외 마약 유입을 막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4일부터 마약특별 단속을 시작했고 10월 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청장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성접대 증거인멸 교사 의혹 관련 수사 상황에 대해서는 "핵심 참고인(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이 수감돼 있는 관계로 조사 시간에 상당한 제약이 있어 시간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 참고인 조사가 완료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성매매 혐의가 입증되지 않았을 때 증거인멸 교사 혐의가 성립될 수 있느냐는 물음에는 "수사 중이라서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는 곤란하지만 그 점까지 포함해 여러 수사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 청장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허위 경력 의혹 수사와 관련해서는 "답변서가 제출됐다. 내용이 상당히 많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 측은 다만 추가 답변은 필요 없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