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중견 무역업체 44.3% "향후 수출환경 악화···정부, 공급망·물류·마케팅 지원해야"

2022-07-18 11:15
  • 글자크기 설정

무협, CEO 342명 의견 담은 정책제언 보고서 산업통상자원부에 전달

국내 중소·중견 무역업체 44.3%가 향후 수출 환경이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에서 공급망·물류·마케팅·탄소중립 등 주요 쟁점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커지고 있다.

18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중소·중견 무역업체의 최고경영자(CEO) 31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44.3%는 향후 수출 환경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은 23.3%, 현 상태로 유지될 것이라는 응답은 32.4%였다.

수출 환경 악화 전망의 주요 원인으로는 원부자재 수급난이 27.8%로 가장 많이 꼽혔고 이어 물류 애로(22.7%), 환율 변동성(16.7%), 인력 부족·규제(15.7%), 글로벌 수요 감소(13.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무협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무역업체 24곳을 추가로 심층 인터뷰해 중소·중견 무역업체 CEO 총 342명의 의견을 담은 정책제언 보고서 '새 정부에 바라는 수출 현장의 목소리'를 산업통상자원부에 전달했다.

무협은 보고서에서 공급망·물류 부문과 해외 마케팅·인증, 국내 경영환경, 탄소중립 대응 등에 대한 신속한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원부자재 수급 애로와 관련해선 대기업이 자사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소기업 원부자재 수급 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정부가 해당 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의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 수출용 원재료 수입에 대한 부가가치세 납부유예제도 개선과 수입 할당관세 적용 확대를 통한 무역업체의 비용 부담 완화도 건의했다.

이와 함께 물류 애로 해소를 위해서는 물류비 예산 지원 확대와 범정부 물류 컨트롤타워 구축, 수출 마케팅과 관련해서는 무역업계를 위한 항공 운항편 확대와 해외 출장자 귀국 시 음성확인서 제출 면제 등을 촉구했다.

국내 경영환경과 관련해서는 중대재해처벌법 개선과 외국인 근로자 고용제도 개선, 탄소중립 대응과 관련해선 재생에너지 사용에 대한 접근성 강화를 위해 매출 대비 수출 규모가 큰 기업에 대한 재생에너지 사용 비용 지원 등을 제언했다.
 

[사진=HMM]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