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압축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 B사는 2019년 지식재산공제에 가입했다. 공제 가입 후 대출 자금으로 31개국에 262건의 특허를 신속하게 출원할 수 있었다. 그 결과 특허 2건이 미국의 표준 특허풀(MPEG-LA)에 등록됐다. 회사는 지속적인 로열티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B사 관계자는 “공제 가입으로 자금을 조달받아 적시에 해외출원이 가능해져 기술경쟁력 확보에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특허청은 지식재산공제 가입 기업이 1만개 사를 넘어섰다고 7일 밝혔다. 지식재산공제는 중소기업 등 가입자가 지식재산권의 국내외 특허출원이나 지식재산 분쟁 대응으로 일시에 큰 자금이 필요할 때 납부한 부금의 최대 5배까지 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는 제도다.
누적 지식재산공제 가입 기업 수는 2019년 말 1409개사에서 올해 5월 말 1만721개사로 661% 급증했다.
지식재산공제 1만 번째 가입 기업은 부산 소재 중소기업인 코세리다. 코세리는 선박 설계와 집진기 등을 제조하는 중소기업이다. 2018년 설립된 이 회사는 2019년에는 기업부설연구소도 세웠다. 천연가스 처리방법·처리장치에 관한 특허를 갖고 있다.
배재류 코세리 대표는 “지식재산분쟁 등 예기치 못한 자금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해 지식재산공제에 가입하게 됐다”며 “지재권 법률자문, 특허 우선심사 신청료 지원을 비롯한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이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정연우 특허청 산업재산정책국장은 “지식재산공제 1만개사 가입은 사업의 성공적 안착을 의미한다”며 “상품성을 개선하고 가입경로를 다변화해 기업들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공제가 필수적인 금융상품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