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에 따르면 도내 코로나19 일일 신규확진자가 최근 1000명 미만까지 내려갔다가 지난 6일 5174명을 기록하는 등 다시 증가세를 보이자 도는 ‘거리두기 없는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코로나19 재유행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원스톱 진료시스템’ 확보 및 감염병 취약시설 관리 강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코로나19 재유행 대비 방안을 마련했다.
도는 우선 코로나19 원스톱 진료기관을 지속해서 추가 확보하기로 하고 현재 도내 2810개 ‘호흡기환자 진료센터’(과거 호흡기 전담 클리닉, 호흡기 진료 지정의료기관, 외래진료센터 등) 가운데 1284개소를 원스톱 진료기관으로 지정했다.
감염병 취약시설 관리 강화...도, 4개 분야 11개 과제 추진
도는 또 감염취약시설에 대한 방역관리와 현장 대응 강화를 위해 이날 ‘감염취약시설 대응계획’을 수립하고 ‘4개 분야 11개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4개 분야는 △취약시설 대응체계 구성 △집단감염 예방 관리 강화 △신속 대응시스템 구축 △전문교육 등을 통한 관리역량 강화 등이다.
4개 분야 실천을 위한 11개 과제 주요 내용을 보면 도는 52팀 447명 규모의 도-보건소-시설 간 합동 전담팀을 구성해 집단 확진자 발생 시 현장 대응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팀별 의사 1명과 간호사 1명 이상으로 구성된 기동 전담팀 69팀도 운영하며 요양시설 등에서 현장 대면 진료로 확진자의 중증화 및 사망을 방지한다.
이외 △100병상 이상 요양‧정신병원 대상 감염관리실 설치 등 감염관리 현장점검 △예방 접종률 제고 및 선제 검사 모니터링 △요양시설 등 방역물품 사전 비축·대응 △감염취약시설 관리자‧종사자 대상 감염관리 교육 및 현장 컨설팅 시행 등도 있다.
도는 재유행 수준에 따라 위기 단계별(3단계)로 보건 인력과 행정인력 동원계획도 준비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60세 이상 확진자 비율과 사망자 수 등을 기준으로 평가하는 주간위험도가 ‘매우 낮음~중간’일 때는 신속대응체계 1단계(도 대응 인력 질병정책과, 보건의료과, 감염병관리지원단), ‘높음’일 때는 2단계(도 대응 인력 보건건강국 전체), ‘매우 높음’일 때는 3단계(도 대응 인력 도 전체)로 가동한다.
신속대응체계 단계별로 전담병상 확보, 생활치료시설 지정, 보건소와 의료기관 중심으로 3T(검사 Test, 역학추적 Trace, 격리·치료 Treatment)도 신속히 실시한다.
장기적으로는 분당서울대병원에 예정된 수도권 감염병 전문병원을 2027년까지 완공하는 등 감염병 의료 대응 인프라를 지속해서 확충할 방침이다.
코로나 재유행 우려 상황...변이 ‘BA.5’ 국내 전파 위험성 ↑
도는 올여름을 코로나19 재유행 우려 시점으로 보고 있다.예방접종과 감염으로 획득한 면역력의 지속 기간은 통상 3~6개월인데 오미크론 대유행 시기 감염됐던 환자들의 면역력이 곧 떨어지면서 방역조치 해제 후 맞이하는 여름 휴가철이 겹치기 때문이다.
지난 6일 중대본 발표를 보면 국내 3차 접종 완료자 100명당 26.8명이 돌파감염으로 추정되고, 재감염 비율도 6월 1주 차 1.22%에서 6월 4주 차 2.96%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스텔스오미크론으로 불린 ‘BA.2’보다 전파속도가 35.1% 빠른 새로운 변이 ‘BA.5’는 전주 대비 16.6%가 증가한 24.1%가 검출되는 등 국내 전파 위험성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류영철 도 보건건강국장은 “현재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새로운 변이인 BA.5 검출률이 높아지고 있고, 면역력 약화와 여름철 활동량 증가로 하반기 재유행이 예상된다”며 “아직 코로나19가 끝난 것이 아닌 만큼 재유행에 대비해 대응체계를 정비하고, 고위험군 관리를 강화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지난 6월 22일 국내 원숭이두창 감염증 환자 발생에 따라 경기도와 48개 보건소에 방역대책반을 구성했다.
도는 현재 도와 시·군 간 24시간 공동 대응체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분당서울대병원을 원숭이두창 전담병원으로 지정하고 전담병상 2병상을 확보·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