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가양역 인근에서 실종된 김가을씨(24)에 대한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실종 당일 119 신고 등을 포함해 많은 의문이 남는다는 전문가의 견해가 나왔다.
지난 5일 KBS 뉴스에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출연해 “젊은 여성이 갑자기 어느 날 증발해 일주일 가까이 연락이 안 되는 게 제일 큰 문제다”라며 가양역 실종 여성을 언급했다.
이 교수는 김 씨가 실종 당일 오후 11시께 119에 신고 전화를 한 것에 대해 “이분 행적 중에 특이한 부분은 119에 전화한 것이다”라며 “보통 119에 신고를 하면 내가 어떤 도움이 필요할 때 신고하지 않나. 그런데 그게 아니고 본인은 아직 집에 안 갔는데 집에 있는 언니를 도와달라고 전화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언니가 그런 일 없고 위험하지 않다고 하니까 119가 돌아갔는데, 이후 신고 전화를 한 동생이 귀가하지 않은 채 연락이 두절됐다”면서 “이 대목이 매우 큰 의문을 유발한다”고 짚었다.
한편 6일 아시아경제 단독 보도에 따르면 서울 강서경찰서는 지난달 27일 가양역 부근에서 사라진 김가을씨(24)의 자택에서 유서로 추정되는 글을 발견했다. 해당 글은 김씨의 태블릿PC에서 발견됐으며 2페이지 분량의 신변을 비관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또 경찰은 실종 당일 오후 11시 2분께 김씨가 가양대교 중간에 서 있는 모습을 폐쇄회로(CC)TV를 통해 확인했다.
이에 경찰은 극단적 선택 가능성에도 무게를 두고 지난 5일부터 서울경찰청 드론 팀을 동원해 한강 주변을 살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