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는 8월 열리는 전당대회에 자신의 출마를 불허한 비대위 결정에 불복하며 당대표 후보 등록 강행 의사를 표했다. 중앙위원회 투표를 거쳐 비대위원장으로 선출됐기에 이미 피선거권을 획득했다고 반박한 것이다.
박 전 위원장의 이러한 행보를 두고 당내에서는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박지현 "지난 4월 피선거권 획득...유권해석 다시 해달라"
6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비대위는 지난 4일 박 전 위원장이 6개월 당적 유지 요건을 맞추지 못한 점을 들어 권리당원으로서의 피선거권을 인정하지 않았다.
이에 박 전 위원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4월 비대위원장 선출 시 이미 피선거권을 획득했다"며 "당 지도부는 명확한 유권해석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중앙위원회 투표는 비대위원장의 정통성을 인정하기 위한 당의 조치였고 당은 그때 (입당한 지) 한 달 된 당원인 저에게 피선거권을 쥐여주며 당원들의 선택을 받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또 "이미 부여된 피선거권이 있다가도 없어질 수 있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서는 비대위 결정에 이재명 의원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박 전 위원장은 "제가 출마 결심을 밝힌 뒤 이 의원 최측근 김남국 의원이 집중 비판을 했다"며 "이번 (출마 불허) 결정에 이 의원 의중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나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이 의원을 겨냥하는 발언으로 읽힌다.
특히 "(이 의원은) 대선 이후 지방선거 과정을 거치면서 성폭력 이슈나 젠더 이슈는 발언하신 게 없는 수준이고 당내 성폭력 사건이 발생했을 때도 거의 침묵으로 일관했다"고 일침했다.
◆이원욱, 박지현 옹호 나서..."토사구팽 하려는 것이냐"
이원욱 민주당 의원은 박 전 위원장을 옹호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은 박지현을 '토사구팽'하려는 것이냐"며 "당이 청년을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존재로 여기는 모습"이라고 질타했다
이 의원은 "우상호 비대위원장과 비대위의 결정은 조급했다"며 "박지현 전 위원장의 당대표 출마 자격 조건 성립에 대해 불가 결정을 내리려면 최소한 사전에 박 전 위원장의 의견은 들어봤어야 한다. 그는 당의 위원장직을 수행한 사람"이라고 비판의 수위를 올렸다.
그러면서 "박 전 위원장은 대선 당시 대표적 영입 인사 중 한 명이었다"며 "비록 패배한 선거였지만 박 전 위원장의 공은 크게 있었던 것 아닌가. 이 점에 대해서도 반론을 제기한다면 최소한의 염치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재명 당시 후보가 박 전 위원장에게 비대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여러 차례 설득한 이유도 박 전 위원장이 'N번방' 사건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보여준 성과 때문 아니었나"라며 "당의 특별한 위치에 옹립하고 논의를 이끌게 한 것이 이재명 당시 후보와 민주당 아니었나"라고 꼬집었다.
◆김남국, 박지현 겨냥해 비판..."세상 너무 본인 중심으로 생각하는 듯"
반면 친명(친 이재명)계 김남국 의원은 박 전 위원장의 이러한 행보를 거세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박 전 위원장을 향해 "세상을 너무 본인 중심으로 생각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는 "본인이 많은 역할을 했지만, 정치적 위상을 마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나 김동연 경기지사 정도 급으로 생각해 오해하고 있는 것"이라며 "(박 전 위원장 전당대회 출마에 대해) 고민하지도 논의하지도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박 전 위원장이 원칙을 이야기하고, 본인이 원칙에 맞지 않는 특혜를 달라고 했기 때문에 청년 정치에 맞지 않다고 비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전 위원장이 처음 MBC 뉴스에서는 본인이 피선거권이 없다며 당무위원회에서 예외적으로 승인해달라고 했었다. 승인할 수 있는 사유가 없다고 하니까 갑자기 피선거권이 있다며 또 다른 주장을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본인 이야기로도 충돌되고 모순된 주장"이라며 "본인만 옳다고 하면서 자기 주장만 계속 고집하는 태도를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안민석 "투표권 없이 당 대표 출마 상식적으로 맞지 않아"
안민석 의원 역시 박 전 위원장을 향한 비판에 가세했다. 안 의원 전날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당권 도전이 무산된 박 전 위원장을 두고 "민주당의 계륵이 돼버렸다"며 "경험과 정치적인 내공이 필요하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투표권도 없는데 당 대표에 출마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맞지 않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당의 온정주의에 빠진 동료 의원들이 하지 못하는 이야기를 서슴없이 하고 그것을 민주당이 몹시 아픈 충언으로 새겨들어야 하는 그런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다만 그분이 현장에서 조금 더 많은 경험을 쌓으면 중요한 정치적인 판단 같은 것을 공감받을 수 있을 텐데, 타이밍이나 방식에서 공감력이 떨어지는 말씀을 하시니까 당내에 거부하는 세력이 많다"고 꼬집었다.
이어 "당내에 박 전 위원장과 소통하는 의원들이 제가 확인한 바로는 없는 것 같다"며 "당내에 경륜 있는 선배 정치인들에게 진중하게 조언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그분이 누구하고 어떤 의논을 하고 소통하는지 모르겠는데 밖에 있는 분들과 소통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당내 선배들하고 얘기해 본인의 생각을 좀 더 검증하고 '젊지만 진중한 이미지'로 개선이 필요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박 전 위원장의 이러한 행보를 두고 당내에서는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박지현 "지난 4월 피선거권 획득...유권해석 다시 해달라"
6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비대위는 지난 4일 박 전 위원장이 6개월 당적 유지 요건을 맞추지 못한 점을 들어 권리당원으로서의 피선거권을 인정하지 않았다.
이어 "중앙위원회 투표는 비대위원장의 정통성을 인정하기 위한 당의 조치였고 당은 그때 (입당한 지) 한 달 된 당원인 저에게 피선거권을 쥐여주며 당원들의 선택을 받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또 "이미 부여된 피선거권이 있다가도 없어질 수 있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서는 비대위 결정에 이재명 의원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박 전 위원장은 "제가 출마 결심을 밝힌 뒤 이 의원 최측근 김남국 의원이 집중 비판을 했다"며 "이번 (출마 불허) 결정에 이 의원 의중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나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이 의원을 겨냥하는 발언으로 읽힌다.
특히 "(이 의원은) 대선 이후 지방선거 과정을 거치면서 성폭력 이슈나 젠더 이슈는 발언하신 게 없는 수준이고 당내 성폭력 사건이 발생했을 때도 거의 침묵으로 일관했다"고 일침했다.
◆이원욱, 박지현 옹호 나서..."토사구팽 하려는 것이냐"
이원욱 민주당 의원은 박 전 위원장을 옹호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은 박지현을 '토사구팽'하려는 것이냐"며 "당이 청년을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존재로 여기는 모습"이라고 질타했다
이 의원은 "우상호 비대위원장과 비대위의 결정은 조급했다"며 "박지현 전 위원장의 당대표 출마 자격 조건 성립에 대해 불가 결정을 내리려면 최소한 사전에 박 전 위원장의 의견은 들어봤어야 한다. 그는 당의 위원장직을 수행한 사람"이라고 비판의 수위를 올렸다.
그러면서 "박 전 위원장은 대선 당시 대표적 영입 인사 중 한 명이었다"며 "비록 패배한 선거였지만 박 전 위원장의 공은 크게 있었던 것 아닌가. 이 점에 대해서도 반론을 제기한다면 최소한의 염치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재명 당시 후보가 박 전 위원장에게 비대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여러 차례 설득한 이유도 박 전 위원장이 'N번방' 사건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보여준 성과 때문 아니었나"라며 "당의 특별한 위치에 옹립하고 논의를 이끌게 한 것이 이재명 당시 후보와 민주당 아니었나"라고 꼬집었다.
◆김남국, 박지현 겨냥해 비판..."세상 너무 본인 중심으로 생각하는 듯"
반면 친명(친 이재명)계 김남국 의원은 박 전 위원장의 이러한 행보를 거세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박 전 위원장을 향해 "세상을 너무 본인 중심으로 생각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는 "본인이 많은 역할을 했지만, 정치적 위상을 마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나 김동연 경기지사 정도 급으로 생각해 오해하고 있는 것"이라며 "(박 전 위원장 전당대회 출마에 대해) 고민하지도 논의하지도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박 전 위원장이 원칙을 이야기하고, 본인이 원칙에 맞지 않는 특혜를 달라고 했기 때문에 청년 정치에 맞지 않다고 비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전 위원장이 처음 MBC 뉴스에서는 본인이 피선거권이 없다며 당무위원회에서 예외적으로 승인해달라고 했었다. 승인할 수 있는 사유가 없다고 하니까 갑자기 피선거권이 있다며 또 다른 주장을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본인 이야기로도 충돌되고 모순된 주장"이라며 "본인만 옳다고 하면서 자기 주장만 계속 고집하는 태도를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안민석 "투표권 없이 당 대표 출마 상식적으로 맞지 않아"
안민석 의원 역시 박 전 위원장을 향한 비판에 가세했다. 안 의원 전날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당권 도전이 무산된 박 전 위원장을 두고 "민주당의 계륵이 돼버렸다"며 "경험과 정치적인 내공이 필요하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투표권도 없는데 당 대표에 출마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맞지 않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당의 온정주의에 빠진 동료 의원들이 하지 못하는 이야기를 서슴없이 하고 그것을 민주당이 몹시 아픈 충언으로 새겨들어야 하는 그런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다만 그분이 현장에서 조금 더 많은 경험을 쌓으면 중요한 정치적인 판단 같은 것을 공감받을 수 있을 텐데, 타이밍이나 방식에서 공감력이 떨어지는 말씀을 하시니까 당내에 거부하는 세력이 많다"고 꼬집었다.
이어 "당내에 박 전 위원장과 소통하는 의원들이 제가 확인한 바로는 없는 것 같다"며 "당내에 경륜 있는 선배 정치인들에게 진중하게 조언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그분이 누구하고 어떤 의논을 하고 소통하는지 모르겠는데 밖에 있는 분들과 소통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당내 선배들하고 얘기해 본인의 생각을 좀 더 검증하고 '젊지만 진중한 이미지'로 개선이 필요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