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아주경제가 이북5도위의 운영 실태를 점검한 결과 이북5도위의 예산·조직구성의 비효율, 미미한 사업성과, 불투명 인사와 특혜, 깜깜이 행정 등 방만 운영 의심 사례를 다수 발견했다.
우선 이북5도위는 법률에 규정된 조사연구업무 관련 예산은 편성하지 않고 전체 사업비보다 훨씬 많은 예산을 인건비에 투입, 주객전도 운영을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북5도위는 올해 예산 99억1100만원 중 39%에 달하는 38억7300만원을 인건비로 책정했다. 연간 사업비 22억3900만원의 1.7배가 넘는다.
깜깜이 행정도 문제로 지적된다. 이북5도위는 법률에 따라 매월 초 공개해야 하는 도지사들의 업무추진비 내역을 장기간 업데이트를 하지 않는 등 사전 정보공개 규정을 위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000여명에 달하는 명예시장·군수, 읍·면·동·장에 인당 연 수 백만원의 세금이 투입되는데 동일 지역 내 복수의 친족 임명 의심 사례가 다수 발견되는 등 이들의 임명 과정 역시 투명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북5도위 정원 46명 중 43%에 달하는 20명이 차관급 도지사이거나 비서인 특이한 조직 구조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이북5도지사는 한직임에도 선출직인 경기도지사와 같은 차관급으로 억대 연봉, 수천만원의 업무추진비, 관용차, 운전기사 등 3명의 비서를 제공받는다.
아주경제는 이북5도위원회의 문제점을 다각도로 짚고, 개선 방향을 모색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