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순 전 경제부총리가 23일 별세했다. 향년 94세.
조 전 부총리는 최근 서울 아산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고 유족들은 전했다.
조 전 부총리는 1968년부터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하다가 1988년 노태우 정부에서 경제기획원 장관 겸 경제부총리로 발탁됐다. 이후 한국은행 총재, 민선 초대 서울시장, 제15대 국회의원 등을 지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경제학자로서는 물론이고, 한은 총재와 경제부총리를 역임하면서 한국경제 발전에 큰 족적을 남기긴 분"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는 제게 가르침을 주신 스승이시기도 하고, 지금 한국경제가 여러 가지로 어려운 상황에서 고인의 주신 여러 지혜를 다시 새겨보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25일 오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