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의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27위를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4단계 하락한 순위다.
인프라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반면 경제성과와 정부효율성, 기업효율성 분야가 낮은 평가를 받은 영향이다.
2000만명 이상 국가 중에는 전년보다 1단계 하락한 9위를 기록했다. '30-50 클럽' 국가 비교시 전년과 동일하게 프랑스·일본·이탈리아보다 높으나 미국·독일·영국에 뒤져 4위를 유지했다.
분야별로는 인프라 순위가 소폭 상승(1단계↑)한 반면, 경제성과(4↓)·정부효율성(2↓)·기업효율성(6↓)의 순위는 하락했다.
세부적으로 4대 평가 분야 중 경제성과가 지난해 18위에서 올해 22위로 하락했다. 국제무역(3↑)·물가(2↑) 분야는 순위가 상승했으나 국내경제(7↓)·국제투자(3↓)·고용(1↓) 분야를 중심으로 경쟁력이 약화됐다.
특히, 국내경제(5→12위) 분야는 거시지표 개선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높은 순위를 기록한 데 따른 반사효과로 순위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정부효율성은 34위에서 36위로 2계단 하락했다. 기업여건(1↑) 분야 순위가 상승했으나 재정(6↓)·조세정책(1↓)·제도여건(1↓)·사회여건(2↓) 부문은 하락했다.
기업효율성은 지난해 27위에서 올해 33위로 하락했다. 금융시장은 지난해와 같은 순위를 보였으나, 생산성(5↓)· 노동시장(5↓)·경영활동(8↓)·행태가치(2↓) 순위가 하락했다.
평가 분야 중 인프라가 유일하게 17위에서 16위로 반등했다. 기술(2↓)·과학(1↓) 인프라와 보건·환경(1↓) 순위 하락에도 기본인프라(2↑)·교육(1↑) 분야 중심으로 상승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기재부는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 등을 통해 공공·노동·교육·금융·서비스 5대 부문 구조개혁과 민간 활력 제고 등 국가경쟁력 제고 노력을 강도 높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가별 평과 결과를 살펴보면 지난해 3위였던 덴마크가 올해 1위를 차지했다. 싱가포르(5→3위)와 홍콩(7→5위), 대만(8→7위) 등도 순위가 올랐다.
작년 1위였던 스위스는 2위로 하락했다. 핀란드가 10위권 내 신규진입(11→8위)한 반면, UAE는 10위권 밖(9→12위)으로 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