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5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 대비 13.9p 상승한 83.4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CBSI는 지난 1월 지수가 17.9p 하락한 이후 2월 12.3p 반등했지만, 3월과 4월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영향으로 각각 1.3p, 16.1p 하락해 2개월 연속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다 5월 다시 13.9p 회복됐다.
박철한 건산연 연구위원은 "통상 5월에는 공사가 증가해 지수가 상승하는데 이러한 계절적인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난 3~4월 동안 지수가 20p 가까이 하락한 통계적 반등 효과의 영향으로 지수가 다시 상승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신규 공사수주 지수는 전월 대비 4.6p 하락한 88.2, 수주 잔고 지수도 16.7p 하락한 78.9, 자금조달 지수는 5.0p 하락한 92.6를 기록했다. 공사 대수금 지수도 11.3p 하락한 97.7을 기록했다.
박 연구위원은 "개별 지수가 하락했음에도 전체 지수가 상승한 것을 보면 4월의 충격에서 어느 정도 심리적 안정이 이뤄진 것으로 보이지만 경기가 회복됐다고 여기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건산연은 6월 지수는 5월보다 10.2p 상승한 93.6으로 전망, 경기 상황이 5월보다는 일부 개선될 것으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