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부총리 "불필요·과도한 금융 규제 과감히 정리"

2022-05-27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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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5대 금융지주 회장단과 첫 간담회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월 27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기관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건전성 유지와 소비자 보호 외에 불필요하고 과도한 금융 규제는 과감히 정리해 나가겠다"고 27일 말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서울 은행연합회관에서 5대 금융지주 회장단과 취임 후 첫 간담회를 열고 "과거에는 금융이 규제 대상이라는 인식으로 인해 산업적 역할이 지나치게 위축된 측면도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 부총리는 "금융산업이 디지털 전환, 리스크 관리 등 여러 분야에서 혁신을 통해 규제 차익을 넘어 지속가능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다수의 고급 일자리를 창출하는 산업으로 새롭게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는 금융이 산업으로 발전하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추 부총리는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등 현 경제상황이 매우 엄중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물가는 가파르게 오르고 경기는 오히려 둔화하는 양상 속 미국 금리인상이 급격하게 진행되고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국제유가·원자재 등 가격불안 요인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출범 직후부터 비상한 각오로 대응해나가고 있지만 정부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며 "각 경제주체들이 신발끈도 동여매고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또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하며 늘어난 유동성이 정상화되는 과정에 거시건전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은행 등 금융회사 스스로 선제적 역할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산건전성과 자본 적정성을 높여 우리 경제 든든한 방파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는 다음 달 발표할 새정부 경제정책방향 준비를 시작하면서 금융부문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등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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